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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형종 끝내기 안타에 이정후가 감사 인사 무한 반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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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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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34)이 개막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이형종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6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퓨처스 FA를 선언한 뒤 4년 20억원에 계약하며 키움에 온 이형종은 올 시즌 주전 우익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개막전에서는 출발이 썩 좋지는 않았다. 키움과 한화가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치고 만 것이다.

그렇지만 이형종에게 결자해지를 할 기회가 찾아왔다.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이형종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큰 부담감을 안고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한화 구원투수 장시환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개막전을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형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전 타석에서 만루 찬스를 놓쳐서 이번에는 꼭 해결하고 싶었다. LG에서는 한 번도 끝내기를 쳐본적이 없다. 맨날 물만 뿌리다가 맞아봤는데 너무 좋다. 누가 얼굴을 때린 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 좋다. 물을 맞든, 음료수를 맞든, 오줌을 맞든 상관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고 짜릿했다”라며 끝내기 안타를 기뻐했다.

키움의 모든 선수가 이형종의 끝내기 안타에 기뻐했지만 가장 기뻐한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과 MVP를 차지한 간판스타 이정후다.

이형종은 “모든 선수가 축하를 해줬지만 (이)정후가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나 해서 그런지 계속 고맙다고 말하면서 정말 기뻐했다. 8회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갔을 때 사실 정후가 바로 커트맨에게 넘겨줬으면 진루를 막을 수 있었다. 외야수로서 정말 민망한 상황이다. 그 이후에 실점까지 나오면서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2-1로 앞선 8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여기에 좌익수 김태진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노시환은 3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으로는 좌익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중견수 이정후 역시 백업을 들어가 공을 포구한 뒤 매끄럽게 송구를 하지 못했다.

“내가 끝내기를 치니까 정말 좋아하더라”라며 웃은 이형종은 “덕아웃에 들어가서도 계속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못했을 때도 정후가 더 많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남은 시즌 이정후와 함께 좋은 활약을 하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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