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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송혜교·최민식·전도연…스타들이 OTT로 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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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The Glory Song Hye-kyo as Moon Dong-eun in The Glory Cr. Graphyoda/Netflix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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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뜨겁다. 배우 송혜교, 최민식, 전도연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서 작품을 공개하며 전세계 시리즈물(드라마)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을 공개한 이 작품은 3월 20일 파트2를 공개하며 4개월 넘게 화제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송혜교는 극 중 학교 폭력(학폭)의 피해자 문동은으로 분해 연기 호평을 받았다. 상실과 분노 등 그동안 보지 못한 송혜교의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

가해자 무리를 처단하는 속시원한 전개 덕일까. ‘더 글로리’는 여러 유의미한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지난 주까지 3주 연속 넷플릭스 주간 톱10에서 비영어 시리즈 세계 1위에 올랐다. 또 역시 지난주까지 누적 4억 1305만 시청시간으로 넷플릭스 비영어시리즈 역대 시청시간 6위로 올라섰다. 넷플릭스 역대 시청시간 차트는 첫 28일(4주)간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제 3주째 1위인 ‘더 글로리’의 순위는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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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는 중장년층 남성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최민식은 극 중 필리핀 카지노의 전설 차무식 역을 맡았다. 살인 사건을 기점으로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을 하게 되는 과정을 강렬하게 그렸다. 의리와 배신, 배짱과 카리스마 등 차무식의 복합적인 감정을 그려내며 베테랑 배우의 내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시작으로 ‘그리드’, ‘사운드트랙#1’, ‘키스 식스 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형사록’, ‘3인칭 복수’, ‘커넥트’ 등 8개 작품을 내놨지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카지노’는 달랐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디즈니플러스 앱 설치자 수는 전년 동기 335만명에서 505만명으로 증가했다. 5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2월 21일 ‘카지노’ 파트1 공개일부터 파트2 공개일인 2월 15일 이후 가입자 수 확장세가 두드러졌다. 최민식의 25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 ‘범죄도시’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 대세 손석구의 출연 등으로 화제를 모은 ‘카지노’는 덕분에 디즈니플러스 간판 시리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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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Boksoon Jeon Do-yeon as Gil Boksoon in Kill Boksoon Cr. No Ju-han/Netflix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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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도연까지 합세한다. 전도연은 지난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을 통해 190여개국 시청자와 만났다.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적도 좋다. 2일(한국 기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498점을 기록하며 영화 부문 3위에 랭킹됐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Berlinale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돼 일찍감치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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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lory Song Hye-kyo as Moon Dong-eun in The Glory Cr. Graphyoda/Netflix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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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OTT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카지노’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강 감독은 “영화 쪽에 있던 감독으로서 방송드라마로 바로 진입하기 쉽지 않았다”며 OTT 플랫폼과 디즈니플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공중파 드라마와 비교해 OTT가 ‘청소년관람불가’ 설정 등으로 표현의 자유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OTT 현재 법률상 비디오물에 해당돼 영화와 동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영상물등급 분류를 받는다. 또 가입자 나이를 기준으로 시청을 통제할 수 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표현의 한계 없이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전세계 시청자에게 작품을 공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인터뷰에서 직접 만난 배우들이 입을 모으는 OTT 출연의 장점은 따로 있다. 공개 후 부담감이 적다는 것.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는 내부 규정상 시청 관련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다. 이는 배우와 제작진이 시청률이나 예매율, 박스오피스 순위 등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장점 덕에 OTT로 가는 톱배우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제공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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