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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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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솔로지옥3'까지..넷플릭스, 2023년 글로벌 공략할 예능 라인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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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정효민, 정종연, 이은경, 박진경, 김재원 PD



올해 넷플릭스 새 예능 라인업이 공개됐다.

4일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3층 라이브홀에서는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 행사가 열린 가운데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새 예능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범인은 바로 너!',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피지컬: 100'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 콘텐츠를 선보였던 넷플릭스가 앞으로의 새 예능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에는 신동엽, 성시경의 토크 버라이어티쇼 '성+인물', 여성들의 전투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청춘 리얼리티 예능 '19/20', 두뇌 서바이벌 게임 '데블스 플랜', 파격적인 변화와 함께 시즌3로 돌아온 '솔로지옥3' 등이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디렉터는 이날 "작년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다"며 "올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까지 그동안 다양한 취향의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공개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피지컬: 100'의 경우 글로벌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해 예능은 지역적 장르라는 것을 깨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넷플릭스 한국 오피스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유 디렉터는 "당연히 제작이 쉽진 않았지만 맹목적 믿음이라는 게 무엇인가, 어려운 소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해드릴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증언자 분들의 용기있는 증언이 아니었다면 절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용기내 출연해주신 모든 증언자 분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돌아봤다.

올해 '성+인물'을 통해서는 미드폼 예능을 최초로 선보인다. 유 디렉터는 "미드폼 예능 '성인물'이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편 이상 예능을 더 공개한다"고 계획을 밝히며 "쉽게 말하면 러닝타임이 짧고 제작기간이 대폭 축소된 예능이다. 보통 넷플릭스 하면 제작기간이 길고 스케일이 크고 소위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작품을 떠올리실 텐데, 예능이 꼭 무거운 장르여야 하는 것이 아니고 시청자들에게 밀접하고 편하게 다가가는 예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 창작자 분들의 말도 안되는 퀄리티와 제작 속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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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방향)정효민, 김재원, 정종연, 박진경, 이은경 PD/사진=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 예능에서 불거진 출연자 사생활 이슈와 논란도 언급했다. 유 디렉터는 "'피지컬: 100'은의 경우출연자들의 학폭 이슈, 결승전의 장비 결함 이슈가 부각됐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하실 수 있는 지적이다. 어떻게 극복할까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생활기록부, 마인드셋 프로그램, SNS 확인 및 본인 확인 절차 등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해결할 수 없는 이슈들이 나오는 건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 방송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까지 시청자들이 만족하실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할 지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효민, 정종연, 이은경, 박진경, 김재원 PD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인물'의 연출을 맡은 정효민 PD는 "성과 관련된, 또는 성 관련 산업에 있는 해외 인물들을 성시경, 신동엽 콤비가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 토크쇼"라고 소개하며 "제목처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또 넷플릭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미드폼 예능이라 빠르고 경쾌하게, 과감하게, 발랄함을 잃지 않으면서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솔로지옥'은 신드롬을 이끌었던 시즌1,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한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제작이 확정됐다. 시즌3는 '천국도', '지옥도' 등의 장소와 규칙 등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 김재원 PD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시즌3는, 시즌1과 2가 비슷한 형태로 됐기 때문에 이번엔 과감하게 여러 큰 변화를 주려 준비하고 있다. 절찬리에 출연자들을 모집하고 있어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더 지니어스', '대탈출', '소사이어티 게임', '여고추리반'에 이어 '데블스 플랜'으로 브레인 서바이벌을 선보이는 정종연 PD는 "과거에 게임과 게임 사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참가자들간 치열한 정치적인 부분들까지 같이 녹여내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사이렌: 불의 섬' 이은경 PD는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을 선보인다. 이 PD는 "똑같은 상황을 가지고 각 직업군별로 어떻게 대처하고 생존하고 싸우고, 어떻게 포기하지 않는지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많은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다. 그 상황을 그때마다 잘 즐겨주셔서 프로그램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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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환 디렉터/사진=넷플릭스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의 박진경PD 는 넷플릭스와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박 PD는 "제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프로그램들이 로컬 지향적인 느낌이었다. '마리텔'도 해외 포맷 수출이 되긴 했는데 한국적 정서가 의외로 많이 담긴 프로그램이라 어떻게 보면 구매를 하셨는데도 정확히 저희가 원하는 느낌으로 만들어주시진 않더라. 이번엔 조금 더 글로벌적인, 어떤 사람이 봐도 즐길 수 있을 법한 느낌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많은 나라에서 서비스되다 보니 그런 면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저도 경력이 짧지도 많지도 않은 느낌인데, 여러 분야에서 많이 협력을 해주셨고 또 좀비 프로그램이다 보니 기존 좀비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시면서 얻은 노하우라든지 여러가지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종연 PD 역시 "환경적으로 바뀌었다보다는 어쨌든 넷플릭스라는 거간꾼을 통해 해외에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다들 있잖냐. 그런 도전이라는 것들을 사실 하고싶었는데 드라마에 비해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특히 예능은 로컬이라는 시선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씩 잠금해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거간꾼 역할을 넷플릭스가 해줬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성+인물'은 일본편을 오는 4월 25일, 대만편을 3분기에 공개한다. '사이렌: 불의 섬'은 5월 중, '좀비버스'와 '19/20', '데블스 플랜'은 3분기 중, '솔로지옥3'은 4분기 중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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