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피지컬: 100' 통해 韓 예능 가능성과 한계 동시에 확인
'피지컬: 100', 예능으로 드물게 글로벌 1위…학폭 등 계속된 출연자 문제로 몸살 앓기도
콘텐츠팀 유기환 매니저 "방송 이후 출연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 고민 중"
'19금' 코미디 제왕 신동엽 내세운 '성+인물'…여성 24인의 극한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 제작진 합류한 '좀비버스'…Z세대의 특별한 성장 순간 '19/20'
5억 원 상금 건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연애 예능 신드롬 귀환 '솔로지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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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19/20' '데블스 플랜' '솔로지옥 3'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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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으로 한국 제작 예능의 가능성을 확인한 넷플릭스가 올해 더 다양하고 많은 한국 예능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마실'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현황 및 방향성과 함께 올해 선보일 예능 라인업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매니저는 "'피지컬: 100'이 글로벌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보통 예능은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데, '지역적 장르'라는 편견을 깨고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다"며 지난 성과를 돌아봤다.
유 매니저는 "넷플릭스는 창작자의 창작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며 훌륭한 작품이 나오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기존 익숙한 장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좀비 버라이어티, 브레인 서바이벌, 토크쇼 등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들께 여러 취향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부와 함께 '피지컬: 100'에서 드러났던 출연자 검증 문제, 제작 과정에서의 논란 등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던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매니저는 먼저 출연자 검증에 관해 "프로그램마다 다르지만 생활기록부를 받아보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마인드 셋을 통해 스트레스를 체크하거나 미국처럼 본인의 동의를 거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훑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본인이 과거에 어떤 이슈에 연루되어 있었는지 질문하고 거짓으로 응답할 시 책임지게 하는 출연자 계약도 여러 과정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해결할 수 없는 이슈가 나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방송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도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게 해결할 수 있을까 꾸준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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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폼부터 서바이벌·리얼리티까지…형식도 장르도 스케일도 다양
신동엽, 성시경이 '마녀사냥' '코리아 넘버원'의 정효민 PD와 손잡고 미드폼 형식 예능 '성+인물'(4월 25일 공개)로 넷플릭스에 진출한다. '성+인물'은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약 30분 길이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이루어진 만큼 제작 기간 또한 4~5개월로 다른 콘텐츠에 비해 굉장히 짧게 가져감으로써 빠르고 시의성 있게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로 뛰어난 미장센과 새로운 형식의 푸드 예능을 선보인 이은경 PD가 생존 전투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을 선보인다.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과정에서 예측 불가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예능이 준비 중이다. 먼저 생방송과 편집방송의 재미를 새롭게 발굴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 PD는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지금 우리 학교는' '킹덤' 제작진과 함께 예능판 K-좀비 '좀비버스'를 준비했다. 식량과 이동 수단, 은신처를 찾거나 좀비에 물린 동료를 구하러 가냐 마냐 등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며 끝까지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는다.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19/20'도 마련돼 있다. 1월 1일, 성인이 된 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독립적인 공간인 '스물 하우스'에서 함께 지내며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고 스무 살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계획이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등의 정종연 PD는 최대 5억 원의 상금을 차지할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가수 등의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그리고 공개 모집을 통해 뽑힌 일반인까지 총 12명의 출연진이 함께 참여한다.
신드롬을 이끌었던 시즌 1,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한 시즌 2에 이어 제작을 확정 지은 '솔로지옥' 시즌 3는 하반기에 만날 수 있다. 시즌 3에서는 새로움을 더한 장소와 규칙하에 만난 솔로들의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모습을 통해 원초적인 '솔로지옥'을 선보일 전망이다.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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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문제 대책 필요…넷플릭스 발판 삼아 세계무대 진출
갈수록 다양한 포맷 안에서 전문 방송인을 벗어나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예능이 많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위험 요소에 대한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 당장 '피지컬: 100'에서도 봤듯이 출연자 문제에 대한 부담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정종연 PD는 "방송인은 오히려 출연을 이유로 어떤 증빙을 요구하기 더 어려운 실정이나 일반인을 출연 조건으로 이런저런 걸 요구할 수 있다"며 "오히려 앞으로는 일반인이 점점 더 이런 문제에 대처하기 쉬워질 거 같다. 지금 유명한 배우들의 사건이 터질 때 더 대처가 안 되는 게 오히려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출연자 이슈를 비롯해 새로운 얼굴과 그림의 발견이라는 점에서도 일반인 출연자 선택이 유리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정 PD는 "방송인은 계속 방송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 방송에 비치는 행동에 제약이 있어서 아무래도 일반인을 통해 얻어지는 그림이 훨씬 폭이 넓다"며 "마케팅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어서 두 가지 갈등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고민과 선택 속에서도 예능 PD들은 '로컬 장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 세계 시청자를 타깃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간 영화나 시리즈에 비해 세계 시장과의 접점이 부족했지만,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발판 삼아 시장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박진경 PD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포함해 내가 지금까지 만든 프로그램이 로컬 지향적인 느낌이 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세계적인, 어떤 사람이 봐도 즐길 수 있을 법한 느낌으로 제작했다"며 "마침 글로벌에서 서비스되다 보니 그런 면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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