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이제 아산은 축구의 볼모지가 아니다.
충남아산은 15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에 서울 이랜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4월에 첫 승을 거둔 충남아산은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집계된 유료 관중은 4,293명이었다. K리그2 7라운드 전체 관중 1위에 해당된다. K리그1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보다 많은 관중들이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찾아왔다. 경기날은 킥오프 전에 많은 비가 왔다. 대부분 축구를 나들이 개념으로 즐기는 라이트 팬들이 많은 아산이기에 비가 오지 않았다면 5,000명은 됐을 거라는 현장 평가가 많았다.
충남아산의 노력이 돋보였다. 충남아산은 아산, 그리고 충남 지역 내에 초등학교 홍보활동을 하며 티켓 판매에 힘썼고 아이돌 그룹 '오메가 엑스'를 초청하면서 테이블석 만석을 이끌어냈다. 누구나 아는 유명 스타나 엄청난 홍보비를 투자한 활동이 아니었어도 작고 세심한 노력이 모여 관중 4,293명 달성이란 성과를 냈다.
아직도 아산이라는 도시에 리그 평균보다 많은 관중이 오고 라운드 관중 1위를 달성하는 건 낯설 수 있다. 아산은 인구 33만 도시로 K리그 다른 팀들의 연고지 인구보다는 적다. 충남아산이라는 팀도 비교적 인지도가 낮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부터 박동혁 감독의 축구가 매력적이란 인식이 뿌리내렸고 유강현 등 스타들도 발굴하면서 관중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오기 시작했다.
올 시즌엔 성적이 다소 부진해도 충남아산의 지역사회 밀착 마케팅과 적극적인 홍보로 관중 수가 유지되고 있다. 초등학생을 겨냥한 지역 복지 프로그램이 성과를 낸 것도 컸다. 실제로 이순신종합운동장에 가보면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과 축구를 즐기러 온 초등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작은 목소리지만 최대한 크게 응원의 목소리를 내며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채운다.
충남아산은 예산이 적어도, 연고지 인구 규모가 적어도 좋은 축구와 적극적인 마케팅이 결합된다면 관중들을 동원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충남아산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