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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서 태업 논란 후 퇴출된 제퍼슨, 필리핀서 정상 앞둬…트리플더블 활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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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서 태업 논란으로 퇴출된 론데 홀리스 제퍼슨. 그는 현재 필리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퍼슨의 소속팀 TNT 트로팡 기가는 21일(한국시간) 바랑가이 히네브라와 PBA(필리핀프로농구) 거버너스컵 파이널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어 6차전 승리 시 구단 역사상 최초로 거버너스컵 챔피언이 된다.

TNT는 KBL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지난 EASL 챔피언스 위크에서 산미겔 비어맨과 함께 PBA 대표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당시 TNT는 서울 SK와 맞붙었고 69-80으로 패했다.

매일경제

KBL서 태업 논란으로 퇴출된 론데 홀리스 제퍼슨. 그는 현재 필리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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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는 에이스 로저 포고이가 손가락 골절로 인해 아웃된 상황. 그러나 제퍼슨이 히네브라의 저스틴 브라운리와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승리를 이끌고 있다.

제퍼슨은 지난 5차전에서 47분 12초 출전, 32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브라운리가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경기 도중 이탈한 상황에서 제퍼슨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시리즈 균형을 무너뜨리며 히네브라의 거버너스컵 스리-피트를 저지하기 일보 직전이다.

속도전과 화력전을 중시하는 필리핀에서 제퍼슨의 플레이 스타일은 궁합이 좋다. 특히 TNT는 필리핀에서도 가장 화끈한 팀이다. 경기당 100점은 가볍게 넘길 정도로 수비보다는 공격에 ‘몰빵’했다고 볼 수 있다. 제퍼슨 합류 후 TNT의 화력은 더욱 강해졌고 결국 첫 거버너스컵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제퍼슨은 전주 KCC에서 2022-23시즌을 소화했으나 리그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고 막판에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태업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KCC는 퇴출시킬 수밖에 없었다.

KBL에서는 미운 오리 새끼였던 제퍼슨이 PBA에선 백조가 됐다. 결국 자신의 몸에 맞는 리그가 따로 있었던 셈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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