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안양 KGC와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재회. 이번에는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의 자격으로 KGC를 기다렸던 SK. 이번에는 6강부터 4강까지 무패 행진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1위의 KGC 앞까지 달려왔다.
서울 SK에 ‘플라잉 길라스’ 렌즈 아반도 경보가 내려졌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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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의 최대 변수는 아반도다. 이미 SK와 KGC는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어느 정도 전력 파악이 된 상황. 그러나 아반도의 경우 변수가 너무도 많다.
아반도는 SK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경기 출전, 평균 31분 40초 동안 20.4점 4.0리바운드 2.8어시스트 1.0블록슛을 기록했다. KGC를 제외한 9개 구단 상대 기록 중 가장 뛰어나다.
사실 아반도는 지난 고양 캐롯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4경기 동안 평균 6분 40초가 전부였다. 정규리그에서도 캐롯전에선 많이 나서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저 상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카드를 아낀 것이다.
김상식 KGC 감독은 SK와의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아반도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변준형 역시 히든 카드로 아반도를 꼽았다. 그렇다면 SK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입장. 전희철 감독은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을까.
전 감독은 23일 KBL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아반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규리그 때를 돌아보면 설마? 하다가 당한 기억이 있다. ‘오늘도 잘할까?’ ‘또?’ 이렇게 생각하다가 계속 당했다”며 “과정과 결과를 생각하면 결국 뭔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큰 틀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아반도는 이번 시리즈에서 단순히 기록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다. 워낙 화려하고 또 폭발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균형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아반도가 막힌다면 KGC 역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끌고 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SK전에서 활약했던 최고의 무기가 막힌다는 건 그만큼 큰 역효과가 찾아올 테니 말이다.
전 감독도 “아반도가 신경 쓰이는 건 유독 우리에게 잘했고 또 화려하다는 것이다. 분위기 싸움에서 아주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규리그 때 이관희에게 약했다. 그런데 4강에서 잘 막지 않았나. 이관희를 잡았던 것처럼 챔피언결정전에선 아반도를 잡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신사(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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