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0으로 역전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했다.
‘라이언킹’ 오세근은 이날 역시 빛났다. 37분 5초 출전, 2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를 무너뜨렸다.
안양 KG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0으로 역전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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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경기 후 “시작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질 것 같지 않았다. 2차전처럼 (김)선형이와 (자밀)워니 수비가 잘 됐다. 또 승부처에서 (렌즈)아반도와 (오마리)스펠맨의 한방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SK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그게 작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 들어 SK의 강점인 리바운드 후 트랜지션 게임이 많이 줄었다”며 “우리도 똑같이 힘들다(웃음). 체력전보다는 정신력에서 앞선 게 승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의 챔피언결정전 평균 출전 시간은 35분 4초다. 정규리그에서 27분 21초였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퍼포먼스는 여전히 대단하다.
오세근은 “계속 집중하고 있다. 득점하기 좋게 옵션을 찾거나 또 자리를 찾는 노력을 한 게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아직 (변)준형이와 (오마리)스펠맨이 제대로 터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가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또 그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 내내 부진한 변준형에 대해선 “준형에게 ‘괜찮다’고 해주고 있다. 내가 더 많은 스크린을 서주려고 노력해야 할 듯하다. 지금은 준형이, 그리고 스펠맨이 터지지 않는 게 숙제다. 다음, 그게 안 되면 그 다음 경기에 터졌을 때 지금보다 더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다. 물론 준형이는 공격이 안 되도 수비에서 적극적이기 때문에 꼭 득점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하며 감싸 안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준 오세근의 집중력은 무서울 정도다.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 하기에는 너무 압도적이다. 그만큼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
오세근은 “1차전 패배 후 계속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내가 너무 집중했는지 선수들에게 말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그런 나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도 더 집중하려는 듯하다. 말을 안 해도 우리 선수들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1년 전 SK에 당한 챔피언결정전 패배 역시 오세근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맛본 첫 좌절이기도 했다. 그는 “1년 전 패배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나는 그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지금은 후배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이지만 내가 건재하다는 것 역시 보여주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바랐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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