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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미얀마 출신 유튜버 찬찬이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 출연했다. 아내가 스스로 공인이라고 하는 게 못마땅하다며 남편이 신청한 건데 그동안 ‘결혼지옥’ 문을 두드렸던 문제적 부부들에 비해 사연이 약하다며 출연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 찬찬의 남편 김민수는 “아내는 작가 겸 미얀마 셀럽이다. 페이스북 팔로워는 140만 명이다. 미얀마 사람들 90%가 ‘한국’ 하면 ‘찬찬’ 할 거다. 자연스럽게 저는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찬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알려진 바다. 2010년 코이카 해외 봉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국제 결혼에 골인, 아이 한 명을 둔 6년 차 부부가 됐다. 인테리어 목수였던 김민수는 미얀마인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아내를 위해 자연스럽게 매니저 일을 보고 있다고.

하지만 찬찬은 자신이 강의 중인데 남편이 우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며 화를 냈다. 자신의 일을 배려하지 않는다며 남편에겐 공감능력이 없다고 했다. 시도때도 없이 말장난을 치고 상황에 맞지 않게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반면 남편은 “저는 시키는 걸 다 했는데 아내는 불만이 많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무시했다는 불만이다. 스스로 공인, 인플루언서라고 하는데 전 듣기 싫다. 우리는 자기 입으로 ‘난 뭐다’ 이러지 않지 않나. 권위를 내세운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쏟아냈다.


이를 두고 ‘결혼지옥’ 시청자들은 이들 부부의 출연에 대한 물음표를 던졌다. 그동안 남편의 외도에 한맺힌 아내, 아내의 욕설에 지친 남편이 나오는가 하면 가정폭력, 금전적인 문제 등 심각한 상황에 놓인 ‘진짜 이혼 위기 부부’가 출연했기 때문.

그에 비해 찬찬 부부는 서로에게 불만은 있지만 그만큼 애정도 엿보였다. 운전하며 남편은 아내의 손을 어루만지고 있었고 스튜디오에서도 사랑스러운 눈빛을 발사했다. 찬찬은 종종 남편에게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귀여운 막말을 한 뒤 멋쩍은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이때문에 시청자들은 찬찬 부부가 유튜브 채널과 한국어 교육 사업 홍보를 위해 ‘결혼지옥’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물론 미얀마 쿠데타 현실 폭로 후 블랙리스트에 올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찬찬과 그런 아내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의 태도는 문제가 분명 있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지옥’ 제작진을 향한 원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의붓딸 아동학대 성범죄 의혹 출연자 논란이 불거졌던 ‘결혼지옥’이기에 섭외에 대한 제작진의 신뢰도가 잔뜩 떨어진 이유에서다.

찬찬 부부의 ‘결혼지옥’ 이야기가 향후 어떤 공감대를 끌어낼지는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