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15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86-77, 대역전 승리를 해냈다.
챔피언결정전 내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는 ‘사자왕’ 오세근. 그는 이날 역시 34분 25초 동안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에 승리를 안겼다.
챔피언결정전 내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는 ‘사자왕’ 오세근. 그는 이날 역시 34분 25초 동안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에 역전 승리를 안겼다. 사진(안양)=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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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경기 후 “말도 안 되는 게임인 것 같다. 사실 포기할 뻔했지만 (대릴)먼로가 들어오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수비와 리바운드 모든 면에서 잘해주며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볼이 안 돌고 남 탓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때마다 벤치에선 (양)희종이 형, 코트에선 내가 중심을 잡으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먼로가 들어오면서 정말 잘해줬다. 특히 (김)선형이의 2대2 게임 때 압박을 가해준 건 수비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었다.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6차전 승리가 오세근에게 더욱 뜻깊은 건 바로 아들 오지훈 군의 시투 날이었기 때문이다. 오지훈 군은 2번째 시도에서 시투를 성공, KGC의 출발을 기분 좋게 했다.
오세근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부분이었는데 (오)지훈이가 골을 넣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나 역시 우승해서 더 자랑스러운 아빠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6차전이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은 무려 5850명이 입장,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2차전부터 이어진 만원관중 세례 역시 이어갔다.
오세근은 “역대급 경기였다. 특히 4쿼터 분위기가 좋을 때 많은 팬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건 데뷔 후 거의 처음 보는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하게 되더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지 동작도 같이 커졌다”며 “팬들의 함성을 잊을 수 없다. 마지막 7차전이 남았는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 팬들 역시 오늘처럼 응원해주신다면 꼭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웃음 지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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