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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전북-수원의 추락, 강한 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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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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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축구에서는 영원한 강팀도 영원한 약팀도 없다.

2023시즌 K리그를 경기를 보면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다투다가 2위로 시즌을 마감한 전북 현대는 올 시즌 상위권에 머물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또한, K리그1에서 우승의 경력을 갖고 있으면서 항상 상위권에서 활약하던 수원 삼성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창단 이후 최악의 상태를 맞이하고 있다.

축구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지도자, 구단, 선수가 삼위일체로 운영되어야 한다. 구단은 어느 정도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감독은 선수들에 꼭 맞는 전술과 전략으로 경기를 펼쳐야 하고 선수들은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따라줘야 하며 항상 정신적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강팀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년 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팀이 무너지는 데는 몇 달이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강팀이라 생각하면 적당히 해서 강팀이 되는 것이 아니고 첫 번째는 상대 팀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왜냐하면, 상대 팀은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경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상대 팀이 강한 몸싸움과 거친 플레이로 우리 팀 선수들이 판단을 흐트러트리려고 하므로 절대로 상대 팀의 전략에 빠지지 않는다.

세 번째는 경고나 퇴장을 조심해야 한다. 경기 중 최대한 베스트일레븐으로 선수를 구성하여 경기에 임하지만 쓸데없는 퇴장이나 경고 누적으로 선수가 빠지게 되면 팀 전술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항상 최종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프로축구는 1주일에 2경기 이상 할 수 없으므로 많은 체력을 소모하더라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강한 팀으로 유지하려면 항상 경기에 임하기 전에 결승전 같이 마음 다짐을 해야 한다.

프로축구단에서는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구단이나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제일 먼저 감독부터 교체한다.

왜냐하면, 구단에서 할 방법이 감독 교체뿐이기 때문이다. 시즌 중에는 선수를 보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감독이나 선수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서 항상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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