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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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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사망설→교통사고 영상도 등장?…140만명 속인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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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가수 나훈아 /사진제공=예아라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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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버 이진호는 22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나훈아가 숨졌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호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최근 보름 동안 나훈아에 대한 가짜뉴스를 다수 유포해 왔다. 나훈아가 콘서트 이후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으며, 수백억원의 재산을 남기고 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훈아는 지난해 12월 25일 대구에서 진행한 'Dream 55 나훈아 콘서트 앵콜'을 끝으로 지금까지 콘서트를 열지 않았다. A씨는 영상에 교통사고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나훈아와는 무관한 사고였다.

이진호는 "확인해 보니까 이 채널은 베트남에서 생성됐다. 실제로 이 채널엔 현지인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다수 남아 있다. 현지에서는 이렇게 농촌의 일상 영상을 올리면서 수익 창출 조건(구독자 1000명)을 만든다고 한다. (베트남) 인구가 한국보다 더 많다보니 구독자 1000명을 훨씬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채널은 수익 창출이 되면 바로 본색을 드러낸다. 이 채널에서 첫 번째로 다룬 한국 연예인의 영상은 가수 방실이의 사망설이었다. 두 번째는 장윤정의 친엄마, 세 번째는 배우 임동진, 네 번째는 가수 최백호, 다섯 번째가 나훈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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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진호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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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제작한 나훈아 영상은 10개에 이른다. 총조회수는 143만건, 영상 1개당 평균 10만회가 넘는다.

이진호는 "대부분은 보기만 해도 가짜뉴스인 것을 알아챈다. 하지만 10여 차례에 달하는 가짜뉴스 유포로 유튜브에서 나훈아를 검색하면 '나훈아 교통사고', '나훈아 교통사고 사망'이 가장 먼저 뜨는 검색어 키워드가 됐다. 그만큼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측은 커뮤니티 가이드로 '잘못된 정보'를 금지하고 있다. 이용자가 신고한 동영상이 오해 소지가 있거나 사기성 정보로 큰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삭제 조치한다. 또 커뮤니티 가이드를 3번 이상 위반한 채널은 수익 창출을 해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신고에 기반한 사후조치라 문제 영상을 빠르게 걸러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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