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범죄도시3' 마동석 "핵주먹 위력 진짜? 무술팀 2명 기절해"[인터뷰S]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마동석이 국내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 '범죄도시3'로 돌아왔다. 작품의 주연이자 제작자로 '범죄도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오랜만에 국내 언론과 대면 인터뷰에 나서며 그간 소원했던 이유를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마동석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촬영을 논스톱으로 하다가 '범죄도시4'까지 끝내고 잠깐 시간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3편과 연달아 촬영한 4편은 현재 촬영을 마친 뒤 가편이 완성됐고, 편집을 진행 중이라고.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인 '범죄도시2'의 대흥행 이후 극장가의 부활이 기대됐지만, 반대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한국 영화의 유일한 희망인 '범죄도시3'에게 많은 기대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마동석은 "2편의 흥행을 예상지 못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놀랍다"며 덕분에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3편의 손익분기점은 해외판매 수익 등을 포함해 관객수 180만명 가량이다. 그는 2편에 이어 또 한번 천만 관객을 기대하는 반응에 "일단은 손익분기점이 목표다. 요즘 영화 100만 하기도 어려워서 그것만 좀 넘으면 좋겠다"며 "흥행 공약조차도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1편과 2편에 이어 마석도 형사의 통쾌한 액션이 흥행 포인트인 만큼 마동석의 액션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마동석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항상 시나리오를 같이 쓴다. 조금씩 변화도 줘야 한다. 기존 것을 따라하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 바뀌려는 강박을 가지면 실수할 수 있다. 수정은 80여차례 했다. 일주일 동안 하루에 12시간 씩 회의도 대여섯 번 하다보니 머리도 많이 빠졌다"고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현재 몸상태에 이르게 된 부상 과정을 회상했다. 이날 카페 3층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계단을 오르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던 마동석은 "운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항상 불운이 많이 따랐다. 부상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마동석에 따르면 중학교 시절 복싱 선수를 준비하던 그는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하다가 큰 사고가 나서 왼쪽 어깨가 부러졌다. 이후 미국에 이민가서 식당 설거지, 건물 청소 등을 하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팔이 껴서 같은 위치의 어깨가 또 부러지게 됐다고. 수술을 하면서 복싱의 꿈이 좌절됐다.

한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촬영을 했는데, 이번엔 건물이 무너지면서 6미터 아래로 추락, 척추 두 군데와 또 다른 어깨, 가슴 뼈, 발목이 부러졌고 아킬레스 건이 반절 떨어져나갔다고 한다. 목숨을 잃을 수도, 가슴 밑으로 마비가 올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의사도 인정한 '타고난 강골'인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오랜 재활을 해야 했지만, 촬영 일정이 겹치면서 계속해서 부상을 달고 사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동석은 "사실 365일 중에 300일은 몸이 아프다. 중간에 병원 가서 관절에 주사도 맞고, 회복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스케줄 때문에 몇 년 동안은 영화를 찍어야 해서 중간에 저 혼자 치료하고 보강하며 운동으로 유지하고 있다. 요즘은 촬영이 없어서 운동도 다시 하고 많이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고생스럽게 몸을 혹사시키면서 액션 영화를 찍는 것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마동석은 심플하게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기에 저를 다 집어넣은 삶에 포커스를 두고 사는 사람이라 저에겐 당연한 일이다. 외부에선 미련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게 제 직업이고 삶이다. 특별히 '왜 이렇게까지 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미 예고된 '범죄도시' 시리즈 8편까지 기획 외에도 마동석은 현재 몸이 두개여도 모자랄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 중이다. "오늘 다 털린다"며 웃음을 터트린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 계획부터 할리우드 작품들까지, 공개 가능한 스케줄을 공개해 기대감을 더했다.

먼저 8편까지 예고된 '범죄도시'에 대해서는 "스토리는 거의 정해놨다. 기획하면서 시놉시스는 다 써놨다.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8편을 제가 다 할지, 어떻게 될지 여러 구상이 있다. 다양한 조합이 생길 수 있다. 아예 외국에 나가 찍는 버전이 있을 수 있고, 할리우드 스튜디오 몇 군데에서 관심을 가져서 할리우드판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석도의 위기 혹은 여성 빌런 등 '범죄도시' 시리즈를 향한 여러가지 추측이 이어지자 "그런 것은 얘기해드릴 수 없다"고 스포일러 원천차단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범죄도시'는 4편까지 촬영했고, 지금은 5~6편 시나리오 만들고 있다. 촬영 시기는 미정이다. 할리우드 작품을 먼저 찍어야 해서 찍고 오고, 또 나가서 찍고 다시 와야 해서 스케줄을 찾고 있다. 또 시나리오 작업이 막바지인 것은 '애쉬스'라는 작품이다. 맷 잭슨이란 프로듀서와 제가 공동제작을 한다. 또 파라마운트와 '악인전'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모 유명 감독님이 저에게 제안해준 책이 있어서 너무 감사히 준비 중이다. '이터널스'는 디즈니와 10년 동안 3편을 계약했다. 기간으로 보면 10~11년을 같이 할 예정이다. '이터널스2'가 될지, 솔로무비가 될지, 다른 세계관이 될지, 디즈니+의 드라마가 될지 저는 모른다. 통보를 받는 입장이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범죄도시4'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는 "아 이거 얘기하면 안돼"라고 망설인 끝에 "소재는 불법 온라인 카지노다. 디지털 범죄를 추적하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귀띔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범죄도시3'는 마동석이 공들인 복싱 액션이 비중있게 표현된 점이 눈길을 모았다. 마동석은 "복싱이 액션으로 만들기가 힘들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주먹을 피하고 때리는 구나 하실 수 있다"며 "카메라 각도도 생각해야 하고 얼굴도 가려서는 안 된다. 손이 얼굴 앞 1cm 앞에 멈춰야 한다. 그냥 사물에 하기도 쉽지 않은데, 사람은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하면 사고가 난다. 맨 주먹인데다 제가 헤비급이라 난이도가 있다. 다른 기술도 영화에서 구현하기 힘들어 못 넣은 것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주먹을 멈추지 않고 실제로 타격감을 주려던 시도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마동석은 "예전에 한 무술감독님이 주먹을 본 떠서 실리콘으로 쿠션을 만들어 덧붙인 다음 실제로 (때리는)터치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때 제가 계속 만류했다. 하지 말고 그냥 주먹이 지나가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 그런데 상대 역으로 맞아야 하는 스턴트 친구들이 '꼭 한번 구현해보고 싶다,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리얼한 액션이)자신들의 프라이드기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두 명과 액션 합을 했다. 한대 씩 때렸는데,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두 분이 기절을 했다. 그 이후로 감독과 미팅하면서 '절대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어서 액션을 최대한 조심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영화 속 마석도 주먹에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악당들의 모습이 실제와도 같았던 셈. 마동석은 "얼마 전에 운동하는 친구들이 '뺨 한대 치거나, 주먹으로 한 대 맞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쓰러지느냐'고 하더라.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판타지라고 생각하나보다. 사실 글러브 없이 맨손으로 때리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 실신하거나 하기 때문에 맨손 액션액션으로 너무 많이 때리는 것이 더 가짜다. '범죄도시'에서 나오듯 '퍽' 쳐서 '쿵' 쓰러지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마동석은 '주변에서 혹시 한 대만 때려달라는 사람들은 없었느냐'는 궁금증에도 "아 그런 사람은 없어요"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끝으로 마동석은 "사실 몸이 안좋다는 이야기는 물어보셔서 하는 것이지 개인적인 이야기는 어디 나가서 하진 않는다. (뭔가 오해가 있다면)이런 내용이 있으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며 "척추가 부러지며 자율신경계에 데미지가 있었다. 후유증 때문에 얼마 전까지 숨이 안 쉬어지는 증상이 있었다. 그래서 인터뷰도 오래 못 했고, 몸도 화복을 해야 했다. 요새는 많이 좋아졌다. 다시 운동을 하면서 몸에 감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 한다. 나이를 먹으면 마음으로는 주먹이 나가는데 생각보다 천천히 나갈 수도 있지 않나. 최대한 그렇지 않도록 유지를 해보려고 계속 노력 중이다"라고 앞으로의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해 건강 관리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