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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FA로이드? 전혀, 더 마음 편해요" 최원태의 무념무상…내려놨더니 3G 3승 ERA 0.95 에이스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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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 최원태가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을 앞둔 1일.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요즘은 최원태가 1선발"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원태가 지난 2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최원태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기도 했다.

여기서 최원태까지 무너지면 진짜 위기라는 걱정과 함께 시작한 경기. 최원태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또 한번 부응했다. 이번에는 단 92구로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최원태는 지난해 9월 24일 한화전 7이닝 1실점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LG는 최원태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로 10-1 대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최원태는 밝은 얼굴로 "운이 좋았다.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최고 승부처는 (문)보경이가 좋은 수비해줬을 때였던 것 같다(4회 무사 2루 맷 데이비슨 타구). 그때가 가장 컸고, 5회 2사 3루에서 막은 것까지 두 가지 장면이 가장 승부처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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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와 달리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이 늘어나면서 볼넷이 줄었다. 덕분에 100구도 안 던지고 7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 최원태는 "내가 볼넷을 많이 주는 투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산 성적을 봐도 그렇고 볼넷이 많은 투수는 아니어서 줄어들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삼진이 줄어드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침착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투구 패턴은 계속 바꾸려고 한다. 던지는 구종 모두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해서 그날 잘 되는 공 위주로 던진다. 오늘은 체인지업이랑 커브가 좋았다. 커터, 슬라이더는 별로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예전에 좋았던 면을 찾느라 시간을 버리느니, 새로운 해법을 찾는 편이 낫다고 봤다. 그는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다. 다시 새롭게 해야하는 거고, 찾으려고 헤매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과거에 어땠는지 그런 생각 안 하고 새롭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개인 3연승을 만들어냈다. 최원태는 동료 선발투수의 부진을 의식한 듯 "(케이시)켈리나 (디트릭)엔스나 (임)찬규 형도 사이클이 있다. 타격이 사이클이 있다고 하듯 투수도 사이클이 있어서, 다른 선수들이 안 좋을 때 내가 해주고, 내가 안 좋을 때는 다른 선수들이 해주면 시너지효과가 날 거다. 그게 강팀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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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질문 하나. 최원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다. 앞으로 5일만 더 채우면 등록 일수가 다 찬다. 그러나 최원태는 예비 FA라는 자신의 상황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혀. 더 편한 것 같다. 나는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계속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경기가 잘 돼서는 아니다. 시즌 초부터 그랬다. 못 하고 내려와도 그냥 편했다. 그래서 나도 멘탈이 나갔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예비 FA 선발이 별로 없다는 것은 좋은 일인데 내가 잘해야 한다. 잘하려고 하지 않고 편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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