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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차정숙' 엄정화 시한부→김병철 개과천선..2회 남기고 용두사미 우려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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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장우영 기자] ‘닥터 차정숙’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휩싸였다.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스텝을 답습할지, 아니면 ‘닥터 차정숙’ 만의 기발하고 신선한 이야기로 엔딩을 장식할지 궁금증이 모인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 김정욱)이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달 15일 첫 방송이 된 뒤 오는 5일 방송되는 16화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닥터 차정숙’은 방송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11.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지난 14일 방송된 10회에서 18.0%를 나타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크론병 비하 논란 등을 겪었음에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병원을 배경으로 했지만 어려운 의학 용어가 나오는 게 아니고, 오히려 차정숙을 통해 경단녀(경력단절녀)의 현실과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배우들의 열연도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다. 엄정화와 김병철의 열연이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김병철은 ‘불륜남’ 서인호라는 캐릭터를 밉지 않게 오히려 매력적으로 표현하면서 불륜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했다. 명세빈 역시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에서 악녀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겼다.

주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송지호(서정민 역), 조아람(전소라 역), 이서연(서이랑 역), 소아린(최은서 역) 등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닥터 차정숙’은 추진력을 얻었고, 최근 방송된 12회, 14회에서는 각각 18.5%, 18.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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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차정숙의 건강에 다시 적신호가 켜지고,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서인호(김병철)의 모습이 다시 시련을 예고했다. 이달의 전공의로 선정되는 좋은 의사로 한 발 더 성장한 차정숙이지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닥터 차정숙’ 마저 한국 드라마의 고전적인 클리셰를 답습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죽을 위기를 이겨낸 40대 아줌마가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가며 인생을 봉합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갑자기 다시 객혈을 하면서 시한부의 삶을 살거나, 건강을 위해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불륜에 혼외자로 차정숙에게 스트레스를 제공하고,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서인호와 최승희(명세빈)가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그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최근 방송에서 최승히가 차정숙의 어머니 오덕례(김미경)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실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닥터 차정숙’은 이제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서 방송된 일부 드라마에서 ‘용두사미’라는 된서리를 맞은 바 있는 시청자들은 ‘닥터 차정숙’마저 마무리가 아쉽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휩싸여있다. ‘닥터 차정숙’이 우려를 이겨내고 끝까지 이야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닥터 차정숙’ 15회와 16회는 각각 오는 6월 3일,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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