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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일단 妥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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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김지석 九단 / 黑 설현준 八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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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보>(17~30)=2003년 입단한 김지석(34)은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 메이저 세계대회 제패(2014년 삼성화재배), 바둑대상 MVP(2014년), 바둑리그 MVP(2009·2012년), 농심배 우승 마무리(2018년) 등 안 해본 게 없다. 만 32살이던 21년엔 후배들을 제치고 22기 맥심배를 품에 안았다.

백이 △로 협공한 장면. 20은 구 정석으로, 요즘엔 참고 1도 1~4가 유행이며 13까지 진행이 예상된다. 22는 하변 흑 한 점에 대한 공격에 뜻을 둔 수지만 참고 2도 1에 두고 7까지 틀을 잡는 수순이 보통이다. 25와 26은 모두 정수.

흑이 3분여 만에 27로 침입하자 백은 노타임으로 28에 받는다. 29 자리로 차단하고 싶지만 무리. 참고 3도 18까지 거의 외길인데 백이 견딜 수 없다. 곧 치고받을 듯하더니 30까지 절묘하게 타협을 이뤘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흑은 더 참지 못하고 도발의 한 수를 던진다. 어디였을까.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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