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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충격고백' 오지헌 "개콘 전성기 때, 父와 절연,,찾지 않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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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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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개그맨 오지헌이 출연, KBS에서 개그맨으로 성공하며 전성기를 보냈을 당시, 부친과는 절연하고 있었던 아픈 가정사를 전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개그맨 오지헌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굉장히 슬픈 날 , 데뷔 22년차인데 한 번도 이 분을 넘어선 적 없어, 개그맨 외모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했다.박나래도 “K본부, 시험장 문 열자마자 합격했다는 레전드인분”이라 말했다. 알고보니 오늘의 주인공은 개그맨 오지헌이었다.그는 부친과 함께 출연, 그의 아버지는 한국사 일타강사로 알려졌다. 현재 시니어 모델에 바리스타, 조경관리사 자격증 등 70대 임에도 나이 상관없이 도전의 아이콘이라고 했다.

본격 고민을 물었다. 부친은 “나라면 답답해서 이렇게 안 살 것”이라며 운을 뗐다. 아들을 설득하고 싶어 나왔다는 것.이유에 대해 부친은 “아들이 이과출신, 수학 능력자다”며 “그럼 수학강사를 하라고 해, 학원 강사는 자유업이다 , 아들이 바쁠 것도 없이 지금 연예인 A급도 아닌데”라며 강하지만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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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헌은 “아이들 수학을 교육해 가르치는게 내 재능이 아니다, 재능이 없으면 안 하는게 낫다는 생각 , 근데 아버지는 계속 도전하길 바라신다”며 갈등을 보였다. 부친은 “요즘엔 부모가 아이를 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치동 교육에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오지헌은 “난 아이들 대학진학도 중요하지 않다”며 과외조차 하지 않는 방목형 교육방식을 전했다.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인 부자의 모습. 입장차이가 극명했다.

두 사람 얘기를 듣던 오은영은 성취지향적인 부친과 관계 지향형인 오지헌을 분석, 두사람 과거를 돌아보기로 했다. 부친은 과거어린시절 아내와 이혼으로 아들을 챙겨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그렇게 1년 간 생업을 포기했을 정도였다고. 아들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한 부친이었다.

또 고3때를 떠올린 부친은 “어느 날 집가니 갑자기 아들이 사라졌다”며 오지헌이 가출을 했다고 했다. 이유에 대해 오지헌은 가정불화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부친의 조언도 말투가 강한 탓에 상처가 됐다고 했다. 아들이 가출했을 때 심정을 묻자부친은 “괘씸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줄 알았다”며 그후 8년간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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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부터 무려 전성기때까지 절연한 것. 오지헌은 “찾으려 하지도 않아 개그맨 초창기 한참 바빴을 시기, 연락할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부친도 “나도 구태어 찾을 필요 없어 보인 편한대로 하겠지 싶었다 오랫동안 연락이 안 될지 몰랐다”며 돌아봤다. 또 부친은 이혼 이유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내 목표가 더 중요했다”며 아내와의 사이에서 점점 갈등이 쌓였고 마주칠 때마다 싸움이 반복됐다고 했다. 과거 얘기에 오지헌도 눈시울을 붉혔다.

부친은 원래 아들이 성인이 되면 이혼하려 했다고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 충격을 생각해 때를 기다렸다는 부친. 오지헌은“고3때까지 부부관계 유지하신 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울컥, “아내가 당신 부모님이 안 버리 것만으로,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아내의 위로의 말이었다.

8년 간 서로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연락이 끊겼던 8년간 서로 어떤 마음이었을지 묻자 . 오지헌은“고3 끝나고 어머니가 집을 나가, 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됐다”며 성적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것. 아버지의 조언도 압박으로 들려 이별을 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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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을 나간 후 기숙학원에서 1년간 재수해 학교를 진학했다는 오지헌. 부친은“나도 나름대로 힘들었던 것, 생업과 취미생활도 포기해 아들에게만 집중했다”며 “갑자기 사라진 아들에게 배신감이 있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섭섭함이 남아있다는 것. 그저 말없이 아들만 기다렸다고 했다. 오지헌은 8년간 절연했을 동안 개그맨으로 성공했던 상황.

오은영은 “안타깝고 아쉬운 것 , 8년간 절연했던 갈등과 오해를 충분히 풀지 않은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저 세월 속에 묻어놨던 두 사람이었다. 혹여나 원망을 들을까 두려웠다는 부친. 그런 부친에 오지헌은 “어릴 때부유했지만 성인이 되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했다, 그 시간이 나빴다고 생각 안 해, 인생의 자양분이 됐다”며 “부모님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오지헌에 대해 “자연스럽게 느끼는 부정적 감정이 있어, 이를 직면하기 힘들어한다”며 이를 지나치게 억압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회피하고 있을 정도라고. 오지헌은 “예전엔 화로 나오니 관계가 안 좋아져, 차라리 피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지만 성장하면서 부모님 밑에 있는게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고 오지헌도 공감했다. 성공한 부친의 삶이 부럽지 않다는 것. 아버지 자체가 싫은 것이 아닌 아버지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아보인다고 했고 오지헌도 그렇다고 했다. 그만큼 안정적인 가정을 위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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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은 자신의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하기에 꼭 소통을 하라고 조언,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의 폭을 넓히길 응원했다. 부친은 “아들과 터놓고 술을 마셔보고 싶다”며 그만큼 아들과 진솔한 이야기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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