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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시우, 시즌 2승·통산 5승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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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탱크’ 최경주(53·SK텔레콤)가 보유한 8승이다. 5승을 넘긴 선수도 그가 유일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사나이’이 김시우(28·CJ대한통운)가 통산 5승 기록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57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데이비드 립스키(35·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1월 소니오픈 우승으로 통산 4승을 달성한 김시우는 5개월 만에 시즌 2승과 통산 5승을 바라보게 됐다.

세계일보

김시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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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홀 버디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2타를 잃었지만 4번 홀(파3)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7번 홀(파5) 버디를 8번 홀(파3) 보기와 맞바꾸며 전반 9개 홀을 이븐파로 마친 김시우는 11번 홀(파5)에서 티샷과 세 번째 샷이 모두 물에 빠지는 바람에 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되찾았고 15번 홀(파5)에 한타를 줄여 언더파 점수를 써냈다. 김시우는 경기 뒤 “오늘 더블 보기를 두 개나 했는데 그래도 언더파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물론 내일이 더 긴장되고 부담감이 있겠지만 그래도 꼭 이겨내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더 CJ컵 이후 8개월 만에 투어 24승째를 노린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립스키는 PGA 투어 우승은 없고 DP 월드투어 2승, 아시안투어 1승, PGA 2부 투어 1승을 거뒀다. 단독 1위를 달리던 립스키는 17∼18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해 김시우, 매킬로이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최종라운드는 김시우와 매킬로이가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빅토르 호블란(25·노르웨이) 등 5명이 1타 차 공동 4위에서 공동 선두 그룹을 추격 중이어 최종일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50위권에서 공동 14위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사흘합계 3언더파를 써낸 임성재는 선두 그룹과 격차가 3타차에 불과해 최종일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욘 람(29·스페인)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3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2위를 달리고 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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