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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다 돌아왔는데 하필 ‘구자욱’이 쓰러지다니...삼성 ‘근심’ 깊어진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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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구자욱이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전에서 8회말 수비 도중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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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돌아올 선수들이 다 돌아왔다. 마침내 ‘완전체’가 됐다고 했다. 그런데 있던 선수가 갑자기 다쳤다. 구자욱(30)이다. 삼성과 박진만(47) 감독이 다시 머리가 아프다.

구자욱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하나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일 한화전에서도 2루타 두 방을 때리며 2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연이틀 멀티히트에 장타까지 터뜨렸다. 타격 부진을 딛고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부상이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문현빈이 1루 파울 지역 뜬공을 쳤다. 1루수 윤정빈과 2루수 김지찬이 따라붙었고, 구자욱도 내려왔다.

공은 김지찬이 잡았다. 그런데 구자욱이 쓰러졌다. 긴 거리를 전력으로 달려 내려오다가 우측 허벅지 뒤쪽을 붙잡으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 큰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살폈고, 이병규 수석코치, 손주인 수비코치도 나와 구자욱의 상태를 체크했다.

이후 일어나기는 했으나 제대로 걷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말았다. 실려 나오면서도 얼굴을 감싸 쥐며 괴로움을 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3일 경기 후 “구자욱은 우측 햄스트링 근육 손상이 의심된다. 검진은 월요일(5일) 대구에서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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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전에서 1회초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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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입장에서는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한다. 구자욱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한참 타격감이 올라온 상황. 이어갈 필요가 있다. 잠시 좋지 못한 것이고, 툭툭 털고 일어나면 최선이다.

그러기에는 구자욱이 보인 고통의 강도가 높아 보였다는 점이 문제다. 일어나기는 했지만, 걷지 못했다. 근육 손상이 심하다면 조기 복귀는 어렵다.

햄스트링 손상은 특효약이 없다. 시간이 약이다. 기다려야 한다. 근육이 다 붙어도 경기에 나서기 위한 준비가 또 필요하다. 미세 손상일 경우 일주일 만에 돌아오는 경우도 있으나, 대략 3~4주씩 걸리는 편이다. 일단 삼성 관계자는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부상 시기가 아쉽다. 3일 삼성은 포수 김재성과 2루수 김지찬을 1군에 등록했다. 김재성은 시범경기 당시 입었던 옆구리 부상을 털어냈고, 김지찬은 햄스트링 이상으로 잠시 빠졌다가 열흘 만에 올라왔다.

앞서 김현준이 복귀했고, 김동엽도 1군에 왔다. 김재성-김지찬까지 엔트리에 들면서 ‘완전체’가 됐다. 박진만 감독이 “6월이면 다 올 수 있다. 풀 전력으로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그 시기가 마침내 왔다.

하필 다 돌아온 날 구자욱이 다쳤다. 팀의 핵심 타자가 갑자기 부상을 입었다. 치명타다. 이제 톱니바퀴가 잘 맞아 돌아가나 싶었는데 구멍이 크게 생길 상황이다.

구자욱은 3일 경기 후 바로 대구로 이동했다. 4일 하루 쉬고, 5일 검진을 받는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대한 가벼운 부상으로 확인되고, 복귀까지 짧은 시간이 걸리기를 바라야 할 상황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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