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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볼넷 있어도 삼진으로 해결… KIA 구해낸 이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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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꺾고 스윕 면해

광주일고 출신의 이의리(21)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한국 프로야구 KIA에 입단했다. ‘포스트 양현종’으로 주목받은 그는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엔 29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이제 3년 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시즌 퐁당퐁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탈삼진 4위(68개)에 빛나는 괴력을 선보이면서도 9이닝당 볼넷 최다 1위(7.48개, 40이닝 이상 기준)로 흔들리기도 한다. 이런 KIA의 ‘좌완 영건’ 이의리가 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호랑이 군단의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세계일보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KIA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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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주말 2연패를 설욕하면서 ‘스윕’을 면한 6위 KIA는 5위 두산에 1게임 차이가 되면서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만들었다. 3위 롯데는 2위 LG와 승차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5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하면서도 삼진 8개를 뽑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의리는 이날 영점이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시속 153㎞에 달하는 위력적인 빠른 볼을 앞세워 롯데 타자들에게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최근 롯데전 6차례 선발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0.98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의리는 이번 시즌 구속이 빨라진 것에 대해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공에 힘이 붙었다. 작년보다 힘을 쓰는 면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좀 더 큰 목표를 바라봤었다. 결과적으로 부담감이 생겼었다. 지금은 한타자마다, 1구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의리의 활약 속에서 KIA의 타선은 6회초 불을 뿜었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8안타를 집중, 대거 6득점을 뽑으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는 이대로 KIA의 승리로 끝났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찬스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 득점을 만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투수 쪽에서는 선발 이의리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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