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은의 만화경
탑(최승현)-유아인. 사진ㅣ스타투데이DB |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오징어게임2’에 캐스팅 돼 논란이다.
넷플릭스는 29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진 라인업과 함께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시즌1에 출연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을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박성훈, 조유리, 양동근 등이 출연을 예고한 가운데 빅뱅 출신 탑의 이름이 캐스팅 리스트에 올랐다.
문제는 탑이 마약 전과자라는 점이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한 후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뒤늦게 알려져 군 복무 중 재판을 받았다. 이에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유죄 판결(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후 탑은 한 네티즌에 SNS “복귀하지 마라”는 비판의 글을 남기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응수하며 연예계 은퇴를 시사했다. 2020년 2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한국에서 컴백 안 할 것이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탑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하지 않고 빅뱅에서 탈퇴했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앨범을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연예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번엔 ‘오징어 게임2’까지 합류해 연예계 복귀를 공식화 했다.
마약 전과로 활동을 중단했던 탑의 복귀작이 넷플릭스 시리즈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넷플릭스는 최근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며 영화 ‘승부’,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공개를 잠정적 연기한 상태다.
탑은 되고 유아인은 안되는 넷플릭스의 이중잣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를 흔들며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히트작으로 기록된 작품인 만큼, 넷플릭스가 마약 전과자 탑의 복귀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역시 크다. 또 이정재, 이병헌 등 ‘오징어게임’의 주인공들과 친분을 가진 탑에 대한 인맥 캐스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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