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이 알베르트 두라예프를 꺾은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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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이 알베르트 두라예프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고 있다.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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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코리안탑팀)이 한국인 선수 최다 기록인 UFC 4연승을 질주했다.
박준용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 미들급(84kg 이하) 경기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러시아)를 2라운드 4분 45초 만에 레퍼리스톱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박준용은 UFC 4연승을 거뒀다. 이는 현재 UFC 미들급 연승 기록 2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한국인 선수 UFC 최고 연승 타이기록이다. 박준용에 앞서 4연승 기록을 작성했던 선수는 한국인 UFC 1호 파이터로 18전을 치른 ‘스턴건’ 김동현이다.
이날 승리로 박준용은 미들급 랭킹 15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2019년 UFC에 데뷔한 박준용은 UFC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5패가 됐다.
박준용은 초반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왼손 잽을 뻗으면서 두라예프가 들어오는 것을 견제했다. 레슬링에 능한 두라예프도 무리하지 않고 스탠딩으로 맞섰다. 오른쪽 눈가에 상처가 난 박준용은 버팅을 주장했지만 레퍼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라예프도 박준용의 펀치를 맞고 코에서 피가 흘렀다.
박준용은 1라운드 막판 그라운드 싸움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두라예프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박준용은 온 힘을 다해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지만 두라예프도 필사적으로 버텼다. 1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면서 박준용도 기술을 풀어야 했다. 자기 코너로 돌아가는 두라예프의 얼굴은 출혈로 얼룩졌다.
2라운드 초반 두라예프의 테이크다운이 성공했다. 박준용은 몸을 뒤로 빼면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큰 위기 없이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와 스탠딩으로 복귀했다.
박준용은 2라운드 중반 원투 펀치를 적중시켰다. 두라예프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박준용은 두라예프를 철망 쪽으로 몰아넣은 뒤 펀치를 퍼부었다.
라운드 종료 1분 50여초를 남기고 박준용의 펀치가 제대로 꽂혔다. 두라예프가 다운되자 박준용은 그대로 따라들어가 파운딩을 퍼부었다. 이어 백을 잡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두라예프가 계속 버텼지만 시간은 박준용의 편이었다.
박준용은 무리하지 않고 뒤에서 펀치를 퍼부은 뒤 다시 서브미션 기술을 걸었다. 결국 레퍼리는 3라운드 종료 15초를 남기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박준용은 승리가 확정되자 흥겹게 춤을 추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패한 두라예프는 큰 충격을 받고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현지 중계진은 박준용의 경기 하이라이트와 함께 댄스 장면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여줬다.
박준용은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훈련한 대로 그대로 나왔다”며 “내 특기가 성실함이다. 이번에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타격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UFC에서 싸우라고 하면 싸우는 직원이다”고 말해 인터뷰를 진행한 ‘레전드 파이터’ 대니얼 코미어를 웃게 만들었다.
UFC 파이터 박준용.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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