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홈 VS 실바’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를 상대로 2라운드 4분45초 리어네이키드초크(RNC)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박준용은 UFC에서 3연속 피니시를 성공했고, UFC 4연승 행진을 달렸다. UFC 총 전적은 7승2패다.
박준용은 이날 경기에서 침착한 잽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타격전에서 오른손 가드를 바짝 올린 채 왼손 잽을 날렸는데, 날리는 족족 두라예프의 얼굴에 적중했다. 1라운드가 끝날 때쯤 두라예프의 얼굴이 붉어졌다.
2라운드 초반엔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하지만 박준용은 침착하게 일어나는데 성공했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체력을 많이 쓴 두라예프는 급격히 지친 기색을 보였다. 박준용이 이를 놓치지 않고 펀치와 엘보우로 두라예프를 다운시켰고, 이후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항복을 받아냈다.
박준용은 경기 후 춤 세리머니도 보였다.
박준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답은 훈련밖에 없는 것 같다. 훈련한 대로 그대로 나왔다”며 “이번에는 타격이랑 테이크다운 방어 훈련을 진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후 춤의 의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래 술 마시는 걸 좋아한다. 술 먹으면 가끔 추는 춤”이라며 “맥주가 있으면 다시 추겠다”고 말했다.
박준용은 “순댓국에 참이슬 빨간 거를 마시고 싶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한 병에 1만원씩 하기 때문에 소주를 못 마실 거 같다”며 “참았다가 한국에 가서 마시겠다”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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