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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넷플릭스 '한국화' 전략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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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사 통해 넷플릭스 '한국화' 전략과 창작자와의 지속 가능한 상생 관계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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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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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흥행 전략인 '한국화'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 창작자들과 쌓고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 관계에 대해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는 글로벌 시청자가 아닌 한국 시청자와 한국적 정서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한국에서 제작되는 넷플릭스 콘텐츠는 단연 한국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각국의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삼는 원칙은 일본, 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여타 글로벌 엔터 기업과 다른 차별점을 짚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같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은 새로운 시도와 기회를 확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옥' 시리즈의 연상호 감독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넷플릭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소수의 팬에게 소구하는 콘텐츠를 비롯해 기존에는 도전이 쉽지 않았던 장르까지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가져다준 긍정적인 면을 전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인터뷰에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가 받는 사랑에 대해) 신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한국 예능이나 시리즈에도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 및 배우들에게 높은 수준의 보상을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관계를 쌓고 있다. (일부의 시각처럼) 넷플릭스만 이득을 얻는 형태였다면, 아마 오늘날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영유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징어게임' 탄생 비화도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제작 당시 고령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데스게임 콘텐츠에 대해 넷플릭스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데스게임 장르의 경우는 보통 청소년이 등장하는 학원물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오징어게임'은 한국 전통놀이와 결합한 데스게임 장르와 독특한 세트 디자인을 통해 한국 시청자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시즌1의 흥행 이후 세계적 이목이 쏠린 차기작 제작에 해외 스타가 아닌 한국 배우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도 넷플릭스의 한국화 전략을 잘 나타낸다.

넷플릭스는 190개국에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뉴욕타임스는 미국 및 영국 출신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리얼리티 데이팅 콘텐츠 '투 핫!(Too Hot to Handle)' 대비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데이팅 프로그램인 '솔로지옥' 및 '테라스 하우스'에는 현지 시청자들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스킨십이 최소화됐다는 점 역시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영미권을 넘어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현재 연간 170억 달러 이상을 글로벌 시청자 유치 및 외국어 프로그래밍에 투자하며, 현지 문화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주력 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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