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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이거지!' 인천 컴백 무고사, 선제골에 '벌떡→기립박수'...웃음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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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무고사가 '인천 팬'으로서 경기를 지켜봤다. 많은 관중 중 하나처럼, 아이처럼 정말 기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7승 9무 7패(승점 30)로 9위를 유지했으나, 6위 광주FC(승점 31)와 1점 차가 됐다. 더불어 시즌 첫 연승을 신고했다.

이날은 인천에 있어 특별한 하루였다. '레전드' 무고사를 위한 복귀 행사가 진행됐다. 인천 구단은 킥오프 2시간 30분 전에 미디어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이후 팬 사인회, 입단식을 가졌다.

인천 팬들은 무고사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열렬한 환호로 맞이했다. 인천 서포터즈석에서는 'Welcome back No.9(돌아온 걸 환영해 무고사)', 'Raise your arms again(너의 두 팔을 다시 들어줘)'이라는 환영의 걸개가 올라왔다. 무고사는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사인볼을 선물했다.

무고사는 후반전에 기자석 쪽에 등장했다. 그리고 이싸빅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전하기 시작했다. 이날만큼은 다를 것 없는 '팬 1人'이었다. 경기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상황마다 날것의 리액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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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9분, 기다렸던 인천의 선제골이 탄생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용광로가 됐고, 함성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무고사도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벌떡 일어난 무고사는 양손을 들며 포효했고, 이내 이싸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무고사는 한동안 자리에 앉지 않았다. 세리머니가 마무리될 때까지 서서 박수를 보냈다. 인천 팬들 못지않게 득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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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이후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에서 에르난데스에게 패스했고 이어진 페널티 아크 터닝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때는 무고사가 자리에 없었다. 종료 후 필드로 가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완벽한 밤이었다. 무고사의 입단식, 그리고 승점 3점까지. 인천 모두가 바랐던 시나리오대로 끝났다.

한편, 무고사는 기자회견에서 "돌아온 만큼 인천만을 위해 뛰고 싶다. 미래에 대해서는 쉽게 말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인천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는 것이다. 아직 이 구단을 위해 뛸 시간이 많이 남아 은퇴에 대해서 언급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이 말을 팬들과 구단을 위해서라도 말하고 싶다. 이곳은 내 집이고, 인천 외에는 다른 곳에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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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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