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랭킹 5위 아스피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아스피날 vs 티부라’ 메인 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10위 마르친 티부라에게 1라운드 1분 13초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더 빠르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스피날은 작년 7월 커티스 블레이즈전에서 오른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MCL), 반월판이 파열돼 수술을 받고 1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성공적인 재활로 고질적인 무릎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그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 |
UFC 헤비급 최고 기대주 톰 아스피날이 돌아왔다. 사진=UFC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작하자마자 오른발 헤드킥으로 티부라를 놀래킨 아스피날은 통통 튀는 스텝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상대를 공략했다. 티부라도 주먹을 휘둘러봤지만 번번이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아스피날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오른쪽 엘보로 티부라에게 큰 충격을 준 뒤, 원투 스트레이트 펀치로 녹다운시켰다. 이어진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레퍼리는 TKO를 선언했다.
아스피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재활과 복귀 준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진짜 내가 아니었다. 이제 완전히 새로운 내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가짐도 다르고, 몸도 다르다. 끝까지 가보겠다”고 무릎 완치 후 선보인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스피날의 목표는 UFC 타이틀전 최다승(15) 기록 보유자 존 존스를 꺾고 UFC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는 거다. 그는 오는 9월 3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릴 간과 세르게이 스피박전 승자와 싸워 이긴 뒤 존스에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존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거 괜찮네”라고 응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스피날은 “존스가 이제 내 존재를 알게 됐다. 그 자체만으로도 일종의 승리라 할 수 있다. 굉장히 흥분된다”며 기뻐했다.
그는 “내 꿈의 경기다. 존스와 상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젊고, 크고, 빠르고, 강하고, 무거우며,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다. 존스가 과거에 싸워왔던 상대들과는 다르다. 그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존스 또한 그걸 알고 있다고 본다”고 큰소리쳤다.
존스는 오는 11월 UFC 295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상대로 첫 번째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존스는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기에 아스피날의 꿈이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UFC 헤비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GOAT) 선수로 꼽히는 미오치치까지 꺾을 경우 존스는 더 이상 이룰 게 없어진다.
아스피날은 “내 목표는 계속 이겨나가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표는 존스가 계속 활동하면서 나와 싸우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거다. 그게 내 궁극적 목표”라며 존스의 은퇴 결심을 되돌리겠다고 결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