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치 본고장' 과달라하라서 강좌 진행…"한국 더 가까워진 듯"
가야금 연주하는 멕시코 한류 팬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멕시코 전통음악, '마리아치'의 본고장인 과달라하라에서 이 지역 한류 팬들이 국악을 직접 선보이며 문화 교류의 폭을 넓혔다.
12일(현지시간) 저녁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포토 코메타 행사장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발표회가 열렸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지원으로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2주간 소리(민요), 가야금, 소금, 소고춤을 배운 이 지역 주민들이 그간 연습한 무대를 선보였다.
수강 기간이 비교적 짧아 서툰 부분도 있었지만,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에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딸이 국악 강좌에 참여했다는 한 멕시코 주민은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을 진심으로 대하며 열심히 배우려 한 딸이 무척 대견하다"며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전했다.
멕시코 한류 팬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발표회 |
문화원 측은 실력파 젊은 국악인으로 구성된 '서의철 가단' 공연과 K팝 커버댄스로 흥겨운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에 이은 '멕시코 제2의 도시'로 알려진 과달라하라는 현지 한류 팬들이 자발적으로 한국 문화축제(코쿠 페스트)를 지속해서 개최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K팝 팬덤 규모가 큰 중남미 여러 지역 내에서도 과달라하라에 특히 열성 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코쿠 페스트 등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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