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으로 돌아서는 샌디에이고 최지만. USA 투데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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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지난 2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뒤 7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이적 후 성적이 11타수 무안타 5볼넷이다. 시즌 전체 성적도 썩 좋지 않다. 30경기에서 타율 0.179(84타수 15안타, 홈런 6개를 기록한 게 전부다.
부상에 거듭 발목을 잡힌 탓이다. 최지만은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러츠 소속으로 개막을 맞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돼 새 팀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개막 직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해 3개월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지만은 지난달에야 부상을 털고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와 모처럼 거포 본능을 뽐냈다. 타율 0.268, 홈런 4개, 9타점, 장타율 0.634로 존재감을 알렸다. 왼손 거포가 필요했던 샌디에이고는 그런 최지만을 눈여겨 봤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피츠버그에 유망주 세 명을 보내고 최지만과 베테랑 왼손 투수 리치 힐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최지만은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던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하성(왼쪽)과 하이파이브 하는 샌디에이고 최지만.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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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최지만이 이적 후 장타는커녕 안타조차 생산하지 못했다는 거다. 침묵이 길어져 속이 타는 와중에 올 시즌 두 번째 IL에 오르는 불운까지 겹쳤다.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갈비뼈 통증 여파로 보인다.
빅리그 8년 차인 최지만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올해 그의 연봉은 465만 달러(약 62억원). 'FA 대박'을 노리는 최지만 입장에선 올 시즌 남은 타석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의 장이다. 그러나 또 다른 부상으로 다시 원치 않는 쉼표를 찍게 됐다. 마음과 다르게 흘러가는 고난의 시즌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이 통증을 참고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스윙을 거듭하면서 오히려 상태가 악화한 것 같다. IL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기를 바란다"고 아쉬워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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