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UFC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오른쪽). 사진=UFC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UFC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하는 션 오말리(오른쪽). 사진=UFC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4·미국)이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도전자 션 오말리(28·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4차 방어전에 나선다.
스털링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리는 ‘UFC 292: 스털링 vs 오말리’ 메인 이벤트에서 밴텀급 랭킹 2위 오말리와 격돌한다.
‘어쩌다 챔피언’이 ‘늘 챔피언’이 됐다. 2021년 UFC 259에서 스털링은 당시 챔피언이었던 표트르 얀(30·러시아)에게 밀리다 반칙 니킥에 맞아 실격승을 거뒀다. 많은 사람들은 스털링의 자격을 의심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환골탈태했다. 5개월 여 뒤 열린 얀과 리매치에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T.J. 딜라쇼(37·미국), 헨리 세후도(36·미국)를 잇따라 꺾고 챔피언 자격을 증명했다. 어느덧 UFC 밴텀급 타이틀 최다 방어기록을 세웠다. UFC 전적은 15승 3패(통산 23승 3패)다.
이번이 마지막 밴텀급 경기가 될 수 있다. 스털링은 이 경기 이후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팀메이트이자 절친인 밴텀급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32·조지아)에게 길을 터주고 대신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에게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말리는 그런 스털링의 파티를 망치겠다고 큰소리친다. 오말리는 UFC 오디션인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 출전해 가수 스눕독(51·미국)이 중계하는 앞에서 화려한 KO승을 거두고 일약 스타가 됐다.
UFC 입성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여러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거침없는 언행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NS 팔로워가 300만에 달할 정도로 대중적 인기가 뜨겁다.
하지만 실력에는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2020년 말론 베라(30·에콰도르)에게 당한 TKO 패배는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과대평가된 파이터라는 지적을 받는 대표적 선수다. 특히 오말리는 UFC에서 정상급 레슬러와 한 번도 싸워보지 않았다. 반면 스털링은 UFC 밴텀급 최다 상대 컨트롤 시간을 자랑하는 특급 그래플러다. 스털링이 오말리의 천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말리는 자신감이 넘친다. 스털링과 먼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쪽에 100달러를 주기로 내기까지 걸었다. 그는 1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스털링이 내가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데, 내가 그를 KO시키면 그는 정말 멍청해 보일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스털링은 오말리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그는 오말리에 대해 “쉬운 길을 걸어왔고, 그 경쟁 수준에서 자기가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어 “반면 난 UFC 3전째에 당시 6위였던 미즈가키 타케야(39·일본)와 싸우고 그 뒤로 앞만 보며 달려나갔다. 그게 내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준다”며 “어서 경기장에 나가 말 잘 듣는 거품 덩어리 오말리를 두들겨 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4·중국)가 하드 펀처 아만다 레모스(36·브라질)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동아시아 유일 UFC 챔피언 장웨일리는 강타자 레모스를 맞아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싸워 제압하겠다고 다짐했다.
‘UFC 292: 스털링 vs 오말리’ 메인카드는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