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 오는 27일 열리는 로드 투 UFC 준결승 참가
시즌1 준우승 아쉬움 딛고 우승과 UFC 계약 이룬다는 각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제자..."힘든 훈련 만큼 자신감 커졌다"
로드 투 UFC 시즌 2에 도전하는 플라이급 파이터 최승국.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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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인 ‘코리안좀비’ 정찬성과 함께 한 최승국.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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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UFC 시즌 2에 도전하는 최승국. 사진=UFC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뭘 얻으려면 고통이 뒤따른다고 생각해요. 훈련이 힘들지만 그만큼 시합 때 자신감과 용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격투기 세계 최고의 무대 UFC 진출을 꿈꾸는 최승국(26·코리안좀비MMA)의 좌우명이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로도 잘 알려진 최승국은 오는 27일 싱가포르 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 2 플라이급 준결승에서 지니우스위에(23·중국)와 격돌한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격투기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UFC가 개최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우승자는 UFC와 정식 계약을 맺는다. 지난해 열린 시즌 1에선 한국 파이터 박현성(플라이급)과 이정영(페더급)이 우승을 차지해 UFC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최승국은 시즌 1에 출전했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서 박현성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해 우승에 이루지 못했다. 최승국의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은 UFC 측은 대회가 끝나고 2주도 안 돼 시즌 2 출전을 제의했다. 최승국도 망설이지 않고 ‘OK’했다.
최승국은 “시즌1을 마치고 부상도 있어서 조금 쉬려고 했다”며 “그런데 제의받는 순간 다시 찾아온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최승국은 지난 5월 27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진행된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에서 수밋 쿠마르(22·인도)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지만 정작 본인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2회전에선 후회없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목표다
최승국은 “이번에 맞붙는 선수는 시즌1에서 4강전에서 맞붙었던 중국 선수와 같은 팀이라 스타일은 비슷한데 왼손잡이면서 기술적으로 더 완성된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빠르고 그라운드도 잘하는 선수 같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국은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무려 4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까지 치르면 1년 남짓 사이 5경기를 치르는 셈이 된다. 체중을 감량하고 부상이 늘 뒤따르는 종합격투기 선수에게는 무리한 스케줄이다.
최승국이 이를 감당하는 이유는 UFC라는 최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 그는 원래 축구선수를 꿈꿨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엘리트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여러 이유로 축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운동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깊은 방황에 빠질뻔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종합격투기였다. 지금인 자신의 스승이 된 정찬성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이거다’하고 머리를 쳤다.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춘천에서 서울로 시외버스를 타고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지만 최승국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부모님에게 무릎 꿇고 ‘한 번만 믿어달라’고 했다. 그게 벌써 10년이 됐다. 지금까지 종합격투기에 대한 애정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
최승국은 “축구에서 했던 킥이 격투기 기술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대신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임기응변 등 정신적인 부분에선 축구했던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간절함만 놓고 보면 이미 UFC 챔피언’이라는 최승국은 지난 시즌 눈앞에서 놓쳤던 우승을 반드시 이뤄 자신을 믿어준 가족과 동료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제 주변에 항상 저를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꼭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열심히 싸워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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