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밴텀급 파이터 강경호(오른쪽)가 2022년 6월 싱가포르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UFC 275’ 밴텀급 경기에서 몽골의 다나 바트게렐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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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밴텀급 파이터 미즈가키 타케야.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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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UFC 밴텀급 선배 강경호, 미즈가키 타케야가 이창호의 ‘로드 투 UFC’ 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UFC 밴텀급 파이터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5·팀매드)가 ‘로드 투 UFC’ 시즌 2에 도전하는 이창호(29)의 UFC 입성을 점쳤다. 그는 “이창호가 끈적한 그래플링으로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창호는 오는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 2 밴텀급 준결승에서 다얼미스 자우파스(23∙중국)와 격돌한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최고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겨루는 8강 토너먼트다. 이번 준결승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파이트위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창호는 집요하게 상대를 그라운드로 데려가 상위 포지션에서 펀치를 날리는 그라운드 앤 파운드가 장기다. 한 번 잡히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개미지옥’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지난 5월 28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렸던 오프닝 라운드에서도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26∙인도)을 경기 시작 직후 테이크다운, 3분 52초 만에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피니시했다.

UFC 11년 차 베테랑 강경호가 이창호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이번 준결승에 대해서도 그는 “이창호와 다얼미스 자우파스 모두 8강전에서 훌륭한 그라운드 게임을 보여줬다. 그래서 너무 기대된다. 결국 그라운드 싸움으로 갈 것 같은데 이창호 선수의 그라운드가 더 강해 이창호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미지옥’ 이창호가 지난 5월 28일 중국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열린 ‘로드 투 UFC’ 시즌 2 밴텀급 경기에서 인도의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과 맞붙고 있다. 사진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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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는 웰라운더다. 일본 UFC 해설자로 활동 중인 전 UFC 밴텀급 파이터 미즈가키 타케야(39·일본)는 이 점을 높이 샀다. 그는 “이창호는 웰라운드한 파이터로 다얼미스 자우파스를 상대로 타격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라며 “이창호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미즈가키는 “이창호가 타격에서 앞서지 못한다면 경기는 흥미로워질 것”이라며 승부는 그라운드에서 갈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개인적으로 다얼미스 자우파스가 하위 포지션에서 이창호의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어떻게 반격하는지, 이창호가 다얼미스 자우파스의 서브미션 시도와 스크램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싶다”라고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창호의 결승 상대에 대한 예상은 갈렸다. 강경호는 샤오롱(25·중국)의 결승 진출을 전망했지만, 미즈가키는 카미쿠보 슈야(30·일본)의 우세를 점쳤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로드 투 UFC’는 플라이급 박현성(27)과 페더급 이정영(27)을 포함해 7명의 UFC 계약자를 배출했다. 현재 아시아 종합격투기 유망주들의 확실한 UFC 입성 경로로 자리잡고 있다. 강경호와 미즈가키 또한 이러한 변화를 반겼다.

강경호는 “예전엔 UFC 진출 경로가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정기적으로 토너먼트가 열리면서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아시아 팬들에게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UFC 밴텀급 톱 5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미즈가키 또한 “UFC가 환상적인 포맷을 만들어냈다고 느꼈다”라며 “로드 투 UFC가 정기적으로 개최돼 아시아 전역의 MMA 수준과 인기를 높여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경호는 오는 11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존 카스타네다(31·미국)와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 이교덕 기자는 이를 보도하며 “이번에 3연승 달리고 상위 랭커를 콜아웃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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