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베트남 하이퐁FC와 플레이오프 격돌
인천 오반석 |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가 어디까지 갈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센터백 오반석이 서른 다섯에 오르게 된 3번째 '아시아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은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이퐁FC(베트남)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인천이 처음으로 오르는 아시아 무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고대하던 ACL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에서 아시아의 강팀들과 자웅을 겨룬다.
오반석에게도 특별한 기회다.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7년과 2018년에 ACL 무대를 거푸 밟은 오반석은 이후에는 ACL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반석(오른쪽)과 조성환 감독 |
이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전북 현대 등을 거쳐 2020년 임대로 인천에 입단한 오반석은 ACL을 향한 인천 팬들의 간절한 기대를 느꼈다고 한다.
오반석은 2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천에 오면서 많은 팬이 이 무대를 염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인천의 ACL 진출을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에 상상하는 게 맞지만, 인천이 과연 어디까지 갈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베트남 팀 하이퐁은 인천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동남아 축구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쉽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게 오반석의 생각이다.
오반석은 "나도 태국 리그에 몸담아 봤다. 동남아 팀들이 절대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안다. 그 부분을 후배들한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은 K리그와는 또 다른, ACL이라는 국제무대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CL은 국제대회인 만큼, 조금 다른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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