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영화계 소식

'거미집' 송강호vs'천박사' 강동원, 동료서 적으로..9월27일 동시 개봉 [Oh!쎈 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이 절친한 동료에서 각 영화의 주연으로 흥행 대결을 펼친다. 올추석 대표 한국영화 '거미집'과 '천박사 퇴마연구소'가 같은 날 개봉을 결정하면서 흥행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제공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세미콜론 스튜디오·CJ ENM STUDIOS)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밀수' 등을 제작한 외유내강의 신작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후렛샤 작가의 동명 인기 네이버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천박사 외에도 귀신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 분), 천박사의 기술직 파트너 인배(이동휘 분), 천박사와 오랜 인연의 골동품점 CEO 황사장(김종수 분), 그리고 천박사 일행을 위기에 빠트릴 빌런 범천(허준호 분) 등이 등장한다.

러닝타임 98분에 12세 이상 관람가 등 추석 시즌 가족 단위 관객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내내 CJ ENM 영화의 '유령' '카운트'가 부진한 가운데, 여름 텐트폴 '더 문'도 50만 명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자아냈다. 강동원을 앞세운 '천박사'가 '영화 명가'로 불리는 CJ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천박사'의 경쟁 상대는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이다.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공 ㈜바른손,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제작 바른손 스튜디오·㈜루스이소니도스)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배우 데뷔 최초로 카메라 뒤에 서는 감독 역할을 맡았고, 임수정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 오정세는 공장 사장, 정수정은 젊은 여공, 전여빈은 영화 재정담당자, 장영남은 영화 속 제작자 백회장으로 분해 열연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을 통해 영화적 동지라고 불리는 김지운 감독과 5번째로 만났고, 지난 제76회 칸국제영화제도 함께 다녀왔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첫 선을 보여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 29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저는 3번째, 송강호 배우는 8번째 칸영화제 방문이었다. 아마 집 다음으로 가장 많이 간 곳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OSEN

특히 송강호와 강동원은 전작 '브로커'에서 호흡을 맞춘 관계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브로커'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당시 송강호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송강호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강동원이 바로 옆에서 누구보다 축하해주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 바 있다.

또한 송강호, 강동원은 2010년 개봉한 '의형제'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서로를 감시하는 남북 요원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브로맨스 케미를 뽐냈고, 당시 누적 관객수 54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도 성공했다.

앞서 하정우-임시완의 '1947 보스톤'이 9월 27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송강호와 강동원도 추석 대전에 합류해 한국 영화 삼파전이 완성됐다. 이중 송강호와 강동원은 지난해는 동료에서, 올해는 흥행 경쟁 상대로 재회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