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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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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석연찮은 판정도 이겨냈다, ‘투수들의 무덤’에서 류현진은 살았다 [류현진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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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생존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던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까지 이어지면서, 류현진은 4-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겼다.

◆ 상대 선발 라인업

류현진은 찰리 블랙먼(우익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엘리아스 디아스(포수)-라이언 맥맨(3루수)-브랜든 로저스(2루수)-헌터 굿맨(지명타자)-놀란 존스(좌익수)-엘로리스 몬테로(1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로 꾸려진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했다.

◆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류현진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해발고도 1600m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공기 밀도와 습도가 낮다. 그만큼 타구가 공기 저항을 덜 받는다. 다른 구장에 비해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환경이다. 장타도 더 많이 나온다. 때문에 투수들이 고전한다.

류현진도 쿠어스필드에서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커리어 통산 6차례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섰다. 26⅔이닝을 소화했고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로 부진했다. 홈런도 8개를 허용했고, 피장타율은 0.667을 기록했다.

토론토 소속으로는 처음 쿠어스필드에 나타난 류현진. 이번에도 홈런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2회까지만 하더라도 ‘땅볼 유도 장인’의 면모를 과시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3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4회에는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까지 이어져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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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컷패스트볼로 상대 타자 농락, 1회 KK로 끝냈다

류현진의 제구력은 1회부터 빛이 났다. 1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꽂아 넣으며 상대 타자들을 괴롭혔다. 선두타자 블랙몬과 8구 접전을 벌였고, 90.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잡아냈다.

토바에게는 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보다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초구 88.6마일짜리 빠른공으로 스트라이크를 뺏어낸 류현진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85.8마일짜리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뿌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디아즈도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초구 87.7마일짜리 패트스볼로 스트라이크를 받아낸 후 체인지업으로 디아즈를 상대했다. 그리고 2볼 2스트라이크 때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85마일짜리 컷패스트볼을 던져 디아즈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 수비도움까지 받은 류현진, 2회 6구로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

수비 도움도 받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맥마흔에게 3구째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83.3마일짜리 컷패스트볼을 던졌다.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글러브에 잡혔다. 이때 류현진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는데, 게레로 주니어가 슬라이딩으로 직접 베이스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로저스를 잡아낼 때도 야수진의 수비가 빛이 났다. 류현진은 초구 86.5마일짜리 패스트볼로 로저스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3루 방면으로 향했고,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달려들어 공을 건져낸 후 1루로 뿌려 아웃을 잡아냈다.

굿맨 역시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초구 88.7마일짜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78.5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3루 땅볼을 잡아냈다.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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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3회, 결국 홈런을 맞은 류현진

류현진은 3회 이날 경기 가장 큰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존스에게 던진 83.4마일짜리 컷패스트볼 제구가 정확하게 잡히지 않으면서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앞선 이닝에서 재미를 봤던 컷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첫 피안타로 연결됐다.

그리고 몬테로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실투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76.7마일짜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리면서 좌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실점을 내준 류현진. 후속 타자 도일은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번에도 3루수 슈나이더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며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다시 흔들렸다. 제구가 계속 흔들렸다. 블랙몬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토바에게 던진 초구 87.8마일짜리 빠른공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디아즈를 투수 앞 땅볼을 잡아냈다. 그리고 맥마흔에게 67.1마일짜리 커브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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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4회 위기로 이어지다

4회 동료 브랜든 벨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류현진도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졌다. 그리고 류현진은 다시 안정세를 되찾는 듯했다. 선두타자 로저스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째 84.4마일짜리 컷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이번에는 제구가 완벽했다. 류현진은 로저스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시 위기를 맞았다. 굿맨에게는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1볼 2스트라이크 때 결정구로 84.3마일짜리 컷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공은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앞서 안타를 맞았던 존스와 승부에서 류현진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88.8마일짜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안쪽에 꽂혔지만, 볼넷 판정을 받았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이 위기로 이어진 셈이다.

1사 1,2루 위기에 봉착한 류현진. 이날 경기 홈런을 맞은 다이즈를 상대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1볼 1스트라이크 때 87.5마일짜리 패스트볼로 2루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 타선의 홈런 지원사격, 류현진도 빠르게 5회를 삭제했다

류현진이 위기를 넘기자 동료들도 힘을 냈다. 앞서 어니 클레멘트가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류현진도 마운드를 지켜냈다. 선두타자 도일에게 던진 초구 86.4마일짜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블랙몬 역시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1볼 1스트라이크 때 83.5마일 컷패스트볼을 던져 2루 땅볼 처리했다. 토바까지 중견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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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려도 버틴 류현진+타선의 득점 지원, 승리 투수 요건 갖췄다

류현진은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시즌 4승 조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류현진은 4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된다. 지난달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 3탈삼진을 기록. 부상 복귀 후 첫 승을 수확했다.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점) 7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류현진이 최소실점으로 버티자, 동료들도 홈런포를 터뜨렸다. 0-2로 뒤진 4회 벨트의 솔로 홈런, 5회 클레멘트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토론토. 그리고 6회 대니 잰슨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6회 가르시아에게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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