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투수들의 무덤’에서 생존 성공...모든 무기 총동원했다 [류현진 등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투수들의 무덤’에서 살아남은 류현진, 모든 무기를 적절히 사용한 결과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총 투구 수 76구, 이중 48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35개(46%) 커터 19개(25%) 커브 12개(16%) 체인지업 10개(13%)를 구사했다.

매일경제

류현진은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살아남았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상대 타자들은 총 39개의 스윙을 했고, 이중 26%에 해당하는 10개가 헛스윙으로 기록됐다. 특히 커터 커브 체인지업으로 3개씩 헛스윙 유도하며 좋은 모습 보여줬다.

전체 25%의 공이 순수한 스트라이크 혹은 헛스윙(CSW)으로 이어졌다.

14개의 파울 타구가 나왔고, 15개의 타구가 인플레이로 이어졌다. 타구 평균 속도는 87.9마일 기록됐다.

타구는 강하게 맞았다. 15개의 인플레이 타구중 절반에 육박하는 7개가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다. 4회 헌터 굿맨에게 허용한 안타가 가장 강한 107.9마일이 나왔다. 같은 이닝 엘레후리스 몬테로 상대로 허용한 타구도 106.9마일이 나왔지만, 땅볼 타구였고 병살타로 이어졌다.

3회 에제키엘 토바의 좌측 펜스 직격하는 타구도 103.1마일로 강했지만, 다행히 타구 각도가 23도로 낮았다. 홈구장 로저스센터였다면 담장을 넘길 타구였다. 운이 따랐다.

쉽지않은 등판이었지만,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결과가 나오며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특정 구종에 의지하지 않고 다양한 무기가 사용됐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이날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최고 구속 87.8마일부터 82.7마일까지 다양한 구속 범위를 보여줬다.

우타자 상대로 바깥쪽에서 휘어 들어오는 백도어 커터부터 좌타자 상대로 바깥쪽 흘러나가는 코스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며 투수들의 무덤에서 그를 지켜주는 방패가 됐다.

이번 시즌 특히 주목받고 있는 커브도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최고 구속 70.7마일부터 62.4마일까지 구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앙헬 에르난데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더 관대했다면 훨씬 더 위력을 발휘했을지도 모른다. 네 가지 구종중 이날 유일하게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타자들의 5개 스윙중 3개가 헛스윙이었다.

체인지업은 비중이 적었고 피홈런도 허용했지만, 상대 6개의 스윙중 절반인 3개가 헛스윙일 정도로 여전한 위력을 자랑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7.9마일로 시즌 평균에 살짝 못미쳤다. 최고 구속 90.1마일이 나왔다. 구속은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16개의 스윙중 헛스윙이 1개, 9개가 파울이었다. 인플레이 타구의 평균 타구 속도도 평균 구속과 비슷한 88.1마일이었다.

류현진의 장점은 ‘어떤 구종이든 어떤 상황, 어떤 코스로든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장점이 이날 경기에서 두드러졌다.

[덴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