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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이렇게 견고할 수가” 또 인정받은 관록투, 왜 美언론은 ‘QS 제로’ 류현진에 감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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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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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팔꿈치 부상 복귀 후 6경기서 퀄리티스타트에 모두 실패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런데 왜 미국 언론은 그의 투구에 매번 감탄하는 것일까.

류현진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로 팀의 13-9 승리를 뒷받침했다. 비록 불펜 난조에 승리가 무산됐지만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관록투를 선보이며 부상 복귀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0-0이던 1회 찰리 블랙몬-에제키엘 토바-엘리아스 디아즈를 만나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만든 뒤 2회에도 공 6개를 이용해 라이언 맥마혼-브랜든 로저스-헌터 굿맨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늘 그랬듯 80마일 후반대의 포심패스트볼에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곁들여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류현진은 0-0이던 3회 첫 실점했다. 선두 놀란 존스의 우전안타로 처한 무사 1루서 엘레후리스 몬테로 상대 좌월 선제 투런포를 헌납한 것.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이 야속하게도 좌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시즌 4번째 피홈런.

류현진은 이후 블랙몬을 볼넷, 토바를 2루타로 내보내며 1사 2, 3루에 몰렸지만 디아즈를 투수 땅볼, 맥마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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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관록투는 계속됐다. 4회 주심의 오심 논란 속 굿맨의 안타, 놀란 존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맞이했으나 앞서 홈런을 맞은 몬테로의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했고, 2-2로 맞선 5회 브렌튼 도일, 블랙몬, 토바를 8구 삼자범퇴 처리했다.

류현진은 4-2로 리드한 6회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6개. 가르시아에 이어 나온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존스 상대 역전 스리런포를 맞으며 승리 요건이 날아갔지만 경기는 토론토의 13-9 승리로 마무리됐다. 류현진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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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경기 후 ‘류현진이 로키스를 상대로 견고했다’라는 제목 아래 류현진의 관록투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열악한 콜로라도 원정에서 견고함을 뽐냈다. 실점 또한 3회 몬테로에게 맞은 홈런이 전부였다. 데미지를 최소화한 투구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복귀해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의 호투 속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경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아직 퀄리티스타트는 없지만 타구에 맞고 교체된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4이닝 무실점)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투수의 기본 요건인 5이닝을 채웠고, 그 가운데 값진 3승을 수확했다. 이른바 ‘느림의 미학’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무대서 생존 중인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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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해도, 공이 빠르지 않아도 류현진의 투구는 현지에서 꾸준히 인정을 받고 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최근 5경기에서 2자책점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50이며, 24이닝 동안 삼진 20개를 잡아냈다”라고 류현진의 관록투에 감탄했다.

류현진의 남은 시즌 전망 또한 밝게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원정이 유력하다. 아마 다음 선발 경기 또한 지금의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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