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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리그 선두 울산부터 창단 첫 ACL 인천까지..2023-24 ACL 이모저모, 그동안 K리그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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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2023-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등 총 K리그 4개 팀이 참가한다. K리그는 지난 1967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총 12회 우승으로, AFC 가맹국 리그 중 ACL 우승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다. 특히 2020년 울산 우승, 2021년 포항 준우승 등 K리그 팀들이 최근 3년 사이 ACL 결승에 두 차례나 진출하는 쾌거도 있었다.

올해 ACL의 가장 큰 변화는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추춘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쿼터가 기존 3+1에서 5+1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다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는 19일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 13일 6차전까지 약 석 달에 걸쳐 열린다.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올해에도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K리그 팀들의 ACL 첫 경기를 앞두고, 이와 관련된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 2023-24 ACL 첫 경기 나서는 K리그 네 팀

G조에 속한 인천과 I조에 속한 울산은 각각 19일, F조에 속한 전북과 J조에 속한 포항은 각각 20일에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먼저 인천은 2022년 리그 4위 자격으로 창단 첫 ACL 진출권을 따냈고, 지난달 22일 열린 베트남 하이퐁FC와 플레이오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의 역사적인 ACL 본선 첫 상대는 요코하마F.마리노스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J1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ACL에 나서게 됐는데, 현재 J1리그 2위(15승 6무 6패)에 올라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요코하마는 현재 27경기 50골로 J1리그 18개 팀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고, 간판 골잡이 안델손은 리그 27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양 팀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나서게 됐다. 울산은 2020년 ACL 우승, 2021년 ACL 4강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다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울산의 첫 상대는 BG빠툼 유나이티드다. 빠툼은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의 상하이 하이강을 3대2로 꺾고 ACL 본선에 진출했으며, 현재 타이리그1 5위에 올라있다. 빠툼은 2021년 ACL 16강, 2022년 ACL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도깨비 팀으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울산과 빠툼의 경기는 1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북은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킷치SC를 상대한다. 킷치SC는 지난해 홍콩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도 리그 선두에 올라있으며, 과거 전북에서 활약했던 김신욱이 몸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킷치는 지난해 ACL에서 16강에 오르는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과 킷치의 경기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 K리그 4개 팀 가운데 가장 멀리 떠난 포항은 2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기준) 항더이경기장에서 하노이FC를 상대한다. 하노이FC는 지난해 베트남 V1리그 우승팀으로, 전력상 K리그 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이번 경기는 하노이가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포항은 2021년 ACL 준우승에 이어, 2년 만에 ACL 본선 무대를 밟게 됐는데 올해 다시 한번 ACL에서 기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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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간 K리그 팀들의 ACL 1차전 성적은 '17승 14무 9패'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ACL에 나선 K리그 팀들의 1차전 성적을 종합하면 총 40경기에서 17승 14무 9패를 기록했다. 이는 첫 경기 승률이 42.5%에 달하는 준수한 수치다.

각 팀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전북이 최근 ACL 1차전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로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은 7경기에서 2승, 포항은 4경기에서 1승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최근 10년간 K리그 팀들이 1차전에서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일본 J리그 팀이며, 총 15경기에서 4승 6무 5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 홍명보 감독, 조성환 감독 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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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인천이 ACL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산은 홈에서 BG빠툼과 대결하고 인천은 요코하마 원정길에 올라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격돌한다. 대결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 ACL 첫 경기를 한다. 상대는 아주 좋은 팀이다. (상대를) 2년 전에 만났었고, 몇몇 선수가 남아 있다. 우리는 한창 시즌 중이다. ACL 결과뿐만 아니라 다시 이어지는 K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거 전력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2년 전의 경기는 원정이었다. 그 당시 서로 상대했던 몇 선수가 아직 (빠툼 팀에) 있다.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현재가 나은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홈 앤 어웨이로 대회가 진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또 그런 측면에서 홈인 1차전 경기를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리그에서 주춤한 상태다. 반대로 ACL은 경기를 통해서 남은 리그도 상승세로 갈 수 있는 경기로 전환하고 싶다. 내일 경기와 수원FC, 포항전까지 좋은 흐름 가져갈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빠툼에 대해선 "울산 현대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자랑스러웠다. 울산현대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뿌듯했다. 매 경기 동기부여다. BG빠툼과 2년 전에 (경기를) 해봤지만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풀 경기를 보면서 잘 분석했다. 내일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울산 감독으로서 첫 해는 4강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머물렀다. 지난해 명확한 목표가 있어 (ACL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 물론 시즌이 막바지에 가고 있다. ACL은 새로 시작한다. 이전과 다른 형태다. 다음,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 첫 경기가 ACL인 만큼 중요한 경기(의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잘 계산해서 올해까지 벌어지는 예선을 통과하는 게 중요하다. 지도자 ACL 나가는 건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른 형태의 시즌이지만, 꼭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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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은 "구단 창단 20주년에 뜻깊은 ACL 무대다. 팬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전자의 자세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CL을 경험한 선수들도 있고 없는 선수도 있다. 국제 경기라서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라고 주문했다. 기술적이고 체력적인 것 외에도 선수들에게 멘탈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코하마가 인천보다 하루 전에 리그 경기를 했다. 원정이라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잘 버텨내리라 믿는다.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는 가장 컨디션 좋고 경험 많은 선수를 내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언질했다.

수 많은 인천 팬들이 일본 원정길에 오른다(*인천 원정 팬 9월 17일 일요일 기준 588명) 조성환 감독은 "늘 감사하고 있다. 리그뿐만 아니라 ACL에도 원정 응원오신다 생각하니 책임감이 생긴다. 팬 여러분이 인천으로 돌아가시는 발걸음 가벼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이명주는 "내일이면 인천 응원의 저력을 직접 눈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불과 이틀 전에 경기를 해서 피곤하긴 하지만, 지금 인천 선수들은 오늘 경기해도 될 만큼 많이 준비된 상태다. 원정 응원 오신 팬 여러분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무고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무고사는 비셀 고베에서 1년 정도 뛴 경험이 있다. 따로 어떤 주문을 했는지 묻자 조성환 감독은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무고사 선수가 대표팀에 다녀왔기 때문에 피로에 따른 컨디션 조절하는 상황을 만들어줬을 뿐이다. 그래도 약 1년 동안 J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무고사 선수가 출전한다면 본인의 장점인 결정력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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