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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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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日 동료 상상초월 생활습관, 그가 155km 던지고 10승을 해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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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일본인 동료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생활 습관을 가졌다. 그것이 올해 10승을 거둔 비결일지도 모른다.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32)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토론토의 7-1 완승을 이끌고 시즌 10승째를 달성했다.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5년차에 처음으로 10승 투수 반열에 오른 것.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6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고 2020년 2승 4패 평균자책점 5.17, 2021년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을 남긴 뒤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지난 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친 기쿠치는 올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74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기쿠치의 투구수는 82개. 구종은 커브(32개), 포심 패스트볼(30개), 슬라이더(20개)를 구사했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1마일(155km)에 달했다.

사실 투구수만 놓고 보면 5이닝이 아닌 그 이상도 투구가 가능했을 터. 실제로 기쿠치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DJ 르메이유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우완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기쿠치가 교체된 사유는 볼넷 때문이 아니었다. 목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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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쿠치는 목에 경련이 일어난 이유를 설명했는데 바로 "겨우 11시간만 잠을 잤기 때문에 목이 뻣뻣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밝혀진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3시간. 특히 일본은 6.1시간으로 한국보다 짧은데 기쿠치는 무려 11시간을 수면하고도 이를 몸에 이상이 생긴 원인으로 지목했으니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대체 평소에는 얼마나 수면을 취하길래 '겨우 11시간'이라 표현한 것일까. 미국 '디 애슬래틱'은 "기쿠치는 보통 13~14시간 동안 잠을 잔다. 오후 11시에 잠이 들어 다음날 오후 1시에 일어난다"라고 밝혔다. 하루 24시간 중 절반 이상을 수면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에서도 "기쿠치는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푹 쉬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유감스럽게도 양키스와의 경기 전 11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목이 경직된 채로 출발했다. 기쿠치가 수면 스케쥴을 어떻게 하던 간에 그의 방식은 그에게 맞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쿠치의 독특한 수면 규칙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침 기쿠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으니 일반인들과 매우 다른 그의 수면 규칙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시즌 10승을 거두고 155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이유가 충분한 수면에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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