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김인성 "리그에서도 좋은 분위기 이어갈 것"
포항 김기동 감독 |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승을 올린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K리그를 대표한 구단의 감독으로 ACL에 참가해 기쁘고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포항은 20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FC ACL 조별리그 J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제카의 '도움 해트트릭'과 김인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하노이FC에 4-2 완승을 거뒀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원정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걸로 생각했는데 선제골이 들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 많은 득점을 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로테이션을 할 수 있어, 유리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반 초반 하노이에 많은 찬스를 내줬고, 특히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고 짚은 뒤 "이후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 13분 하노이의 응우옌 반 퀴엣의 슈팅을 골라인에서 박찬용이 육탄방어로 가까스로 막아냈고, 3분 뒤 팜 투안 하이의 날카로운 헤더는 골키퍼 황인재가 겨우 쳐냈다.
포항은 후반 4분 김인성의 멀티골로 4-0을 만든 뒤 후반전 하노이에 두 차례 실점했다.
기자회견 하는 김인성 |
김기동 감독은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상황이 종종 생긴다. 이기고 있을 때 나태해지는 모습이 한두 번씩 나오고 여지없이 실점과 연결된다"며 "계속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강팀이 되기 위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ACL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날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이날 전북 현대와 포항까지 K리그 4팀이 승리를 합창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유니폼 상단에 태극기가 있고, 그 밑에 구단 엠블럼이 있다"며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한국 프로 구단을 대표한 만큼 한국 축구의 위상을 알릴 기회고,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멀티골을 넣은 김인성은 "좋은 분위기를 리그에서도 이어 가, 순위 싸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첫 경기에서 K리그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강한 모습을 보여 기쁘다"고 덧붙였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