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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이영상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최고 기록은 1998년과 2000년 기록한 3위다. 올스타도 세 차례 출전했다. 올스타 한 번 자체도 선수에게는 대단한 영예지만, 투수로 메이저리그 660경기에 나간 선수라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주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21년을 뛰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239승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웰스는 당시에 거구로 유명했다. 프로필상 신장이 190㎝다. 몸무게는 90㎏이지만, 이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 이상이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마운드에 서면 꽉 찬 느낌을 주기도 했다. 1980~1990년대 선수라 더 그랬다.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보통 체중이 많이 나가면 둔하다는 느낌도 주고, 여기에 부상 위험도 커진다. 선수에게 맞는 적정 체중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웰스는 생각보다 둔하지 않은 선수였다. 평소에는 느릿느릿하지만, 수비를 할 때는 꽤 좋은 운동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만 21년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다 그런 기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토론토 소속이었던 2000년에는 20승을 기록하는 등 통산 두 자릿수 승수만 13번 기록했다.
류현진(36토론토)은 데뷔 당시부터 그런 웰스와 곧잘 비교된 선수다. 역시 체구가 컸고, 좌완에다 평소에는 약간 둔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또한 구속에 의존하기보다는 커맨드와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는 점에서도 웰스의 말년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다. 캐나다 스포츠네트워크이자 토론토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의 베테랑 해설가 벅 마르티네스는 지난 18일 보스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을 두고 “웰스와 비교되는 부분이 몇몇 있다”면서 그중 하나로 운동 능력을 들었다. 마르티네스는 워낙 오랜 기간 토론토의 경기를 지켜본 인사고, 자연히 토론토에서 8년을 뛴 웰스의 장점을 잘 아는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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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은 많은 부분에서 웰스를 연상시킨다”면서 “두 선수 모두 저 큰 덩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big body gyus)들이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 (5회 라파엘라 타석 수비는) 그가 뛰어난 운동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류현진이 둔한 선수가 아님을 역설했다.
그런 류현진은 24일 오전 5시 탬파베이와 경기에 등판해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탬파베이는 험난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대표하는 강호다. 올해도 22일 현재 94승61패(.606)를 기록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구 선두 볼티모어(.617)과 경기차는 1.5경기다. 와일드카드 1위는 사실상 확정했지만, 이왕이면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게 좋다. 탬파베이도 사활을 걸어야 할 경기다.
토론토도 물러설 수 없는 매치다. 토론토는 22일까지 86승68패(.558)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위 휴스턴(.552)과 경기차가 1경기에 불과하고, 4위 시애틀과도 1.5경기 차이만 앞서 있을 뿐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다.
류현진은 올해 탬파베이와는 첫 대결이다. 통산 탬파베이전에서는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5로 좋았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0으로 잘 던졌다. 다만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는 탬파베이에 1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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