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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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 조영욱·엄원상·정우영
뒤 받쳐주는 이강인 활용법 기대
상대 육탄방어 세트피스로 뚫어야
황선홍호의 첫 출항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황선홍 감독(55)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완벽했던 시운전에 만족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상 첫 남자 축구 3연패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27일 오후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이 길고 긴 항해의 출항지다.
황 감독은 조별리그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토너먼트에서 선보일 새판 짜기에 고심해왔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사진) 활용법에 따라 선수 조합이 달라질 수 있어 생긴 일이다. 결과에 부담이 없었던 24일 바레인전에선 이강인을 측면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는데, 키르기스스탄전도 큰 틀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 전문가들은 최전방에 배치되는 조영욱(김천)과 엄원상(울산), 정우영(이상 24·슈투트가르트)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이강인의 콤비네이션이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짚는다. 이강인이 바레인전에선 조금 어긋났던 전진 패스가 동료들의 발에 맞출 수 있다면 금메달로 가는 비단길이 깔린다. 4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췄던 조영욱은 “(이)강인이는 공만 주면 알아서 할 친구”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상황에 따라선 이강인이 측면으로 빠지거나 타깃형 골잡이 박재용(24·전북)을 향해 선 굵은 축구를 시도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세트피스도 중요하다.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 라인을 완전히 내려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
바레인전과 같은 상대의 육탄 방어를 뚫으려면 상대의 빈틈을 찌르는 세트피스가 필요하다. 다행히 왼발은 이강인과 홍현석(24·헨트), 오른발은 백승호(25·전북)라는 탁월한 전담 키커들이 버티고 있다. 이들의 발끝에서 출발해 동료들로 이어지는 득점 루트가 살아나야 눈앞의 키르기스스탄전을 넘어 결승전까지 웃을 수 있다.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에서도 수비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대목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선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년이 지난 이번 대회도 첫 관문의 흐름은 비슷하다. 조별리그에서 9골과 4골, 3골을 쏟아내면서 별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위기가 없었기에 아직 안심할 수도 없다”면서 “우리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느라 생길 수밖에 없는 뒷공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기대했다.
항저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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