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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펼치는 차준환
한국 피겨 남녀 싱글의 간판 차준환과 이해인이 2023 상하이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선두에 올랐습니다.
차준환은 오늘(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에 예술점수(PCS) 42.00점을 합쳐 91.80점으로 아담 시아오 힘 파(프랑스·84.00점)를 7.80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주말 치러진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점프 불안으로 6위로 밀려 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점프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5차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전 경험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지만, 수행점수(GOE)가 깎이진 않았습니다.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에서는 1.71점의 GOE를 챙긴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전반부 연기를 끝냈습니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8.80)에서는 무려 2.08점의 GOE를 받고 점수를 끌어올렸고, 체인지 풋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4를 받았습니다.
차준환은 마지막 과제인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받고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환한 미소로 인터뷰하는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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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이해인은 69.57점(TES 36.45점+PCS 33.12점)으로 브레디 터넬(미국·67.38점)을 2.19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해인은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와 6차 대회 출전권을 앞두고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지난 주말 네펠라 메모리얼에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첫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 3.30)에서 GOE 0.99점을 받은 이해인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에서는 쿼터 랜딩 판정으로 GOE 0.35점을 손해 봤습니다.
플라잉 싯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이해인은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온 게 아쉬웠습니다.
싯스핀에서 레벨3을 받은 이해인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끝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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