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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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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4년 계약 끝났지만…국내 복귀는 아직 "ML 팀과 계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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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5.27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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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6.01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다음 시리즈를 대비해 대기하던 류현진(36)은 가을 야구에서 공 하나 던지지 못하고 시즌이 끝났다.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나면서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2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0-2로 패했다.

1차전 1-3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타선 침묵이 침묵하면서 2전 전패로 토론토의 가을야구가 짧게 끝났다. 토론토는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2연패로 조기 탈락한 바 있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난 류현진도 다시 FA로 풀린다. 캐나다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고 싶다”며 미국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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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5.27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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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6.0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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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리즈 준비했지만…2연패로 허무하게 끝났다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26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3전2선승제 단기전인 와일드카드는 선발투수가 최대 3명만 있으면 된다. 기쿠치 유세이처럼 불펜으로 활용하기가 애매한 류현진이 로스터에서 빠지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MLB.com은 지난 4일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깊다. 알렉 마노아가 비운 자리에 때마침 류현진이 돌아왔다. 최근 몇 년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발진 중 하나다. 5~7경기 시리즈에서 훨씬 더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며 선발이 추가로 필요한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류현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존 슈니이더 토론토 감독도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우리로선 류현진이 다음 시리즈에 투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는 우리 팀 상황과 전술을 잘 알고 있는 베테랑 선수이고, 준비를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칠 후 우리가 경기를 치를 때 다시 돌아와서 도와주길 바란다”며 디비전시리즈 활용 계획을 시사했다.

토론토가 1차전을 내주면서 토론토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시 류현진의 1차전 선발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차전에 호세 베리오스와 크리스 배싯이 각각 선발로 나서고, 기쿠치 유세이가 불펜 대기함에 따라 류현진이 충분하 휴식을 갖고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마저 토론토가 패하면서 류현진은 물론 3선발 배싯도 공 하나 못 던지고 가을야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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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5.27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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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6.0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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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와 4년 계약 종료, 토미 존 수술 공백 아쉬워
이로써 토론토와 류현진의 4년 계약도 만료됐다. 4년간 통산 성적은 60경기(315이닝) 24승15패 평균자책점 3.97 탈삼진 269개 WHIP 1.23.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로 최고 시즌을 보내며 주가를 높인 뒤 FA 시장에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기준 토론토 역대 투수 최고액으로 FA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리빌딩 중이던 토론토는 류현진 영입으로 본격적인 컨텐더로서 도약을 선언했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류현진은 12경기(67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로 AL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토론토를 4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면서 1선발 에이스 면모를 보여줬다. 젊은 투수들의 롤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2년차였던 2021년에는 31경기(169이닝)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 탈삼진 143개로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으로 끝난 게 아쉬웠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 아웃되면서 1년 넘게 기나긴 재활에 들어갔다.

고액 연봉을 받는 FA 기간 수술과 재활로 장기 공백을 가져야 했다. 수술 당시만 해도 이대로 토론토와 계약이 끝날 것 같았지만 류현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8월초 14개월 만에 빅리그에 돌아와 11경기(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38개로 호투했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 90구 이하 투구수로 관리를 받아 긴 이닝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퀄리티 높은 투구로 마노아의 부진으로 선발 한 자리가 고민이던 토론토의 고민을 해소했다. 토론토의 가을야구 막차 탑승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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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6.0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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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6.0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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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한화로 복귀? 아직은 글쎄, ML 잔류가 우선 순위
이제 다시 FA가 되는 류현진. 토론토 잔류 가능성은 낮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베리오스, 배싯, 기쿠치 등 주요 선발투수들의 계약이 내년 시즌까지 보장돼 있다. 마노아가 반등하면 선발 다섯 자리가 가득 채워져 류현진이 꼭 필요하지 않다. 류현진에게 큰 베팅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30대 중반으로 나이가 많은 류현진이지만 1~2년 단기 계약으로 충분히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뉴욕 언론에서 양키스와 메츠의 FA 영입 후보로 검증된 선발 자원 류현진을 지목하고 있다. 전성기처럼 에이스급 투구는 어려워도 안정감 있는 선발 요원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그동안 힘이 있을 때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를 약속했다. 지금 류현진이 온다면 한화는 단숨에 5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강팀이 될 수 있다. 손혁 한화 단장이 지난 8월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부상 복귀전을 직접 지켜보는 등 물밑에서 움직이며 상황을 체크하고 있지만 복귀 후 경쟁력을 입증한 류현진의 시장 가치가 높아진 게 변수다.

캐나다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도 이날 경기 후 SNS를 통해 토론토에서 FA로 풀리는 선수들의 거취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니콜슨-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고 싶다”고 밝히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순위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잔류다. 1년 정도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던지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있어 보인다.

한편 니콜슨-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또 다른 토론토 FA 선수로 1루수 브랜든 벨트과 3루수 맷 채프먼도 있다. 벨트는 “다시 뛸 수도 있고, 이게 끝일 수도 있다. 가족들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며 은퇴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특급 FA로 평가받는 채프먼은 “토론토와 재계약할 마음도 있지만 아직 FA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잔류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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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한화 시절 류현진. 2012.04.19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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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토론토 류현진. 2022.05.27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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