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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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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광주 ACL 가나, 제주-수원FC-강원-수원삼성 ‘강등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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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은 정규리그 33라운드를 기준으로 성적 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냉혹하게 나뉜다. 2012년 도입된 이 스플릿 제도(파이널 라운드)는 해당 라운드 성적까지 12개의 구단을 파이널A(1∼6위), 파이널B(7∼12위)로 구분한다. 이후 희비가 엇길란 팀들은 같은 그룹 내에서 한 경기씩 5번의 맞대결을 펼친 뒤 시즌 최종 순위표를 받는다. 파이널B에 속하면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도 6위 안에 들 수 없다. 파이널A의 팀들은 이 기간 가장 높은 위치를 점유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파이널B에 속한 구단들은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펼친다.

2023시즌 K리그1이 지난 8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가운데, 파이널 라운드에 나설 그룹이 정해졌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파이널A행 막차를 탔고, 수원FC, 강원FC, 수원 삼성으로 굳어지던 강등권에 제주 유나이티드가 가세했다.

세계일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은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리그 33라운드이자 정규리그 최종전인 서울 원정 경기에서 한교원, 구스타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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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의 최고 관심사는 바로 32라운드 기준 5위(승점47)였던 FC서울과 7위(승점 46) 전북의 맞대결이었다.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파이널A로 갈 수 있었지만 전북에 0-2로 패배하며 전북이 4위(승점 49), 서울 7위로 뒤바뀌었다. 전북에 덜미를 잡힌 서울은 4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무르는 수모를 겪었고, 올 시즌 초 한때 10위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고 6월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을 선임한 전북은 파이널A행에 성공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인천은 같은 날 울산 현대와 득점 없이 비기며 서울을 제치고 6위(승점 48) 막차를 탔다.

이로써 파이널A에는 시즌 내내 독주를 이어온 ‘1위’ 울산과 함께 포항, 광주, 전북, 대구, 인천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우승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싸움을 펼친다.

개막 전 상위권으로 거론된 울산, 포항, 전북, 인천이 큰 이변 없이 파이널A행에 오른 상황에서 올 시즌 승격팀인 광주의 돌풍이 눈에 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3위 광주(승점 54)는 내친김에 ACL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파이널B는 서울을 포함해 대전, 제주, 수원, 강원, 수원 삼성 순으로 구성됐다. 하위 그룹인 이들은 1부 무대 잔류를 위한 생존 경쟁을 할 예정이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하위가 자동 강등하고, 11위가 K리그2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10위가 K리그2 3~5위 간 PO 승자와 승강 PO를 펼친다.

이번 파이널B에선 당초 수원, 강원, 수원 삼성이 경쟁하던 강등권 대열에 제주가 합류하는 모양새다. 제주(승점 35)는 최근 7경기(1무 6패)에서 승리를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면서 10위 수원(승점 31)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25)도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거두며, 강원(승점 26)과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혼돈에 빠진 강등권에서 어느 팀이 살아 남을지 주목된다. 파이널 라운드는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인 오는 21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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