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정현이 12일 DB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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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군산=이웅희기자] 전체 1순위 신인 문정현(22·194cm)이 KBL 데뷔전을 치렀다. 컵대회에서 유망주로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확인했다.
문정현은 1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DB전에 출전하며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고려대 출신 문정현은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뛰었지만 출전시간은 많지 않았다.
귀국 후 몸상태를 회복하느라 상무와의 컵대회 개막전에서 결장한 문정현은 이날 KBL 무대에 전격 데뷔했다. 28분 34초를 뛰며 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대를 갖고 문정현을 지명한 KT 송영진 감독은 경기 전 “문정현을 투입해 (기량을)한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전을 통해 문정현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은 눈치였다. 경기 초반 교체로 투입된 문정현은 1쿼터 4분 1초를 뛰며 3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몰라인업으로 나선 KT에서 문정현은 한때 김종규를 막기도 했다. 사이드 스텝은 괜찮았지만, 역시 207cm의 김종규를 상대로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4번(파워포워드) 수비는 쉽지 않았다.
2쿼터 DB 디드릭 로슨(202cm)을 수비하던 문정현은 괜찮았다. 로슨이 2쿼터 전력을 다하진 않았지만, 주로 외곽에서 플레이한 로슨을 잘 따라다녔다. 하지만 공격에선 김종규에 블록을 당하기도 했다. 3쿼터 3번(스몰포워드)으로 나선 DB 강상재(200cm)의 포스트업에 고전하는 모습도 나왔다. 문정현이 대학 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포스트업 수비는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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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센스는 합격점을 받았다. 처음 팀 동료들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로테이션에서 크게 겉돌지 않았다. 몇 차례 어긋나긴 했지만 팀 선배들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제 자리를 찾아갔다. 4쿼터 막판에는 볼 핸들러 역할도 소화했다. 연장에선 강상재를 상대로 돌파에 이은 슛도 시도하며 주눅들지 않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3점슛 약점은 여전히 드러났다. 이날도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프로 무대에서 190cm 중반대 신장의 포워드로 살아남기 위해선 3점슛 장착은 필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패리스 배스(27점)와 이두원(15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KT가 연장 접전 끝에 108–106으로 승리, 컵대회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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