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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사생활·출연진 다툼까지..없는게 없는 ‘나는솔로’ 논란史[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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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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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ENA, SBS Plus 예능 '나는 솔로' 16기가 방송이 끝난 후에도 끊이지 않는 논란들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16기 멤버 옥순이 영숙을 향한 고소를 예고했다. 그는 "방송이 끝난 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같이 같은 기수 영숙 분께서 방송으로 제 안 좋은 얘기를 하시더라"라며 "본인 얘기만 하면 될 것을 왜 남이야기(그것도 좋지 않은)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방송도 끝났고, 이제 서로 큰 싸움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옥순과 영숙의 갈등은 '나는 솔로' 촬영 당시부터 이어져왔다. 영숙은 '뇌피셜'로 러브라인을 판단해 가짜뉴스를 퍼트렸고, 꾸준히 광수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왔던 옥순의 로맨스는 가짜뉴스를 믿는 광수 탓에 순탄치 않았다. 뿐만아니라 영숙이 지레짐작으로 오해를 한 탓에 억울한 누명을 써야했던 옥순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방송에 고스란히 나오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갔고, 결국 '고소' 카드까지 꺼내게 된 것.

16기 내 논란은 비단 옥순과 영숙의 갈등만이 다가 아니었다. 매 회 출연진들의 문제 발언이 전파를 탔고, 출연진들이 돌아가면서 사과문을 올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더해 옥순과 영숙의 싸움이 다른 출연진들까지 확산돼 '편가르기' 형태가 되면서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16기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 '나는 솔로'는 방송 시작 이래 논란이 없던 기수를 찾아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매 기수마다 기상천외한 구설들이 쏟아져나왔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나는 솔로'를 연애 프로그램으로 보는 이들은 없다. 모두가 입을 모아 "예능이 아니라 다큐"라고 말할정도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모아 그들의 민낯을 필터링 없이 보여주는 것이 '나는 솔로'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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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때문일까, '나는 솔로'는 항상 나쁜 의미로 화두에 올랐다. 4기 영철은 정순, 정자를 향한 무례한 언행으로 문제가 됐고, 정자는 영철 탓에 대학병원에서 심리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문제가 됐다. 이에 영철은 사과는 커녕 억울함을 호소했고, 사과문 역시 출연자들을 조롱하는듯한 뉘앙스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영철로 인해 '나는 솔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이어 10기 영호는 여성 출연진에 대한 성적 대상화 발언이 전파를 타 뭇매를 맞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또 11기 상철은 파혼 과거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후 상철과 최종 커플로 성사됐던 영숙은 소개팅 어플 및 양다리 논란 증거 등 신뢰 문제로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혔고, 상철 역시 이를 인정하며 영숙과 전 여자친구에게 사과했다.

이밖에도 13기에서는 영수가 자신에게 성병을 옮겼다는 폭로가 등장하는가 하면, 상철은 학폭 논란이 불거져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13기 순자는 이혼경험을 숨긴채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통편집' 엔딩을 맞았다.

이처럼 '나는 솔로'는 그간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등장했던 논란의 '총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양각색 논란들로 이슈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16기 역시 ENA, SBS플러스 통합 시청률6.5%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고 종영 라이브방송도 24만명이 시청할정도로 '역대급' 화제성을 자랑했지만, 모두 출연진들간의 갈등과 이기적인 민낯에 기반한 것일 뿐 그 누구도 '연애 프로그램'으로서 '나는 솔로'를 보는 이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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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만큼 '나는 솔로' 제작진들을 향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나는 솔로' 출연자들은 어디까지나 일반인이다. 출연자들의 밑바닥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자극을 좇는 시청자들은 모여들게 되겠지만, 화제성을 위해 출연자들을 '빌런'이라고 먹잇감으로 내몰며 불을 지피는 행위는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문제가 될 발언은 편집없이 내보내고, 출연진들간의 갈등 장면에서는 자막으로 강조해가며 주의깊게 다룬다. '나는 솔로' 안에서 제작진들은 방관자 위치를 넘어, '악플'을 유도하는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논란이 터졌을때도 제작진들은 언제라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있었다.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혹을 해명하는 일은 없었고, 늘 출연자 개개인이 소셜 계정이나 유튜브를 통해 언쟁을 벌이고, 해명하고, 사과할 뿐이었다. 출연자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사이 시청률과 화제성 등의 영광은 '나는 솔로'에게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남규홍PD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순화 편집은 방향만 맞으면 하지만 그게 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되면 할 수 없다. 원칙은 가능한 정직하고 공정한 편집이고 그것이 더 출연자를 위한 편집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것이 출연자를 위한 편집이라는 것. 악플에 대해서도 "악플러는 적극적이고 소수이고, 선플러는 소극적이고 다수라는 말로 위로를 한다. 담대하게 견디시라는 말밖에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할 뿐, 해결을 위해 직접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는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역시 16기 출연진들이 '머리채 싸움' 중인 상황에도 '나는 솔로' 측은 별다른 언질 없이 17기 방송을 묵묵히 이어갔다. 남규홍PD는 "언젠가 16기의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기상천외한 논란으로 화제성을 끌어모을지 우려가 앞선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ENA, SB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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