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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故 박종환 감독님,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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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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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모든 축구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황선홍호는 파죽지세로 예선을 통과하여 준결승에서 거칠기로 소문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승리하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2-1로 승리로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역사상 첫 3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는 누구나 대한민국의 우승을 점쳤을 것이다. 필자가 예선전부터 모두 지켜봐왔지만 사실상 최고의 고비는 8강전 상대인 홈팀 중국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력상으로는 대한민국이 한 수 위에 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홈경기이고 특히 심판진들의 판정을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VAR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대표팀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8강을 무사히 통과했다.

준결승에 맞이한 우즈베키스탄은 우려했던 대로 거칠고 신사적이지 못한 경기를 했지만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승리하여 결승에서 일본을 만났다. 일본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었고 일본이 대한민국 아시아게임에서 연속으로 패하고 있기에 동기부여도 강했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은 많은 긴장을 하고 경기에 임했으리라 본다.

경기결과는 2-1 대한민국의 승리. 경기 초판 실점을 만회하고 역전 우승을 한 대표팀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이후 각급 대표팀의 발전을 이뤄왔고 축구가 국민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좋은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이번 주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고 박종환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비보를 접했는데, 안타까운 점은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고 공헌을 했음에도 왜 축구협회에서는 도움을 주지 못했는지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를 소집하고 경기를 운영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특히 월드컵에 참가하면서 많은 수익을 내고 있으면서 국가를 위해 뛰거나 지도를 하셨던 분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거늘, 장례식이 치루면서 생색을 내는 것은 아쉽다. 그 이전에 조금 더 살피고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협회에서는 미리 살펴 선배님들을 잘 섬기는 집단이라는 것을 보여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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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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