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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부상자가 많았고 쉽지 않은 원정길이었는데 '기동 타격대'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오후 7시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J조 3차전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린 포항은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포항은 황인재, 박승욱, 박찬용, 하창래, 신광훈, 한찬희, 김종우, 김승대, 고영준, 정재희, 제카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벤치엔 김인성, 이호재, 김준호, 윤평국, 그랜트, 이규백, 심상민, 윤민호, 박건우, 홍윤상이 앉았다.

홈팀 우라와는 시작부터 공격에 집중했다. 전반 8분 이토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포항은 점차 흐름을 가져왔다. 측면에서 빠르게 연계를 하면서 우라와 수비를 뚫으려고 했다. 전반 22분 정재희 골이 나왔다. 김승대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정재희가 발에 맞히며 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포항은 우라와를 더욱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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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가 부상을 입었다. 전반 28분 부상 고통을 호소한 정재희가 교체를 요구했다. 정재희 대신 김인성이 투입됐다. 포항은 계속 밀어 붙였다. 전반 35분 김승대 슈팅은 빗나갔고 전반 36분 제카 슈팅도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득점을 노렸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라와는 나카지마, 사카이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4분 고영준 골이 나왔다. 김인성이 우측에서 빠른 발로 돌파에 성공했고 중앙으로 패스를 보냈다. 김인성 패스를 제카가 뒤로 흘렸고 고영준이 받아내 골로 연결했다. 포항은 후반 7분에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제카의 헤더가 나왔는데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8분 김인성, 후반 13분 한찬희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우라와는 오쿠보, 아키모토를 투입해 전방에 더 힘을 실었다. 슈팅이 연이어 나왔는데 정확성이 부족했다. 포항은 후반 35분 김준호, 이호재를 추가해 기동력을 확보했다. 경기는 포항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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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리그와 ACL 모두 부상자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부상자 이야기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에서 좋은 팀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단, 득점 부분은 좀 더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계속해서 리그와 ACL 모두 선수들과 함께 잘 치러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라와전 준비 사항을 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라와의 스타일이 우리와 많이 비슷하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도 우라와의 전술 형태를 어떻게 하면 잘 못하게 할지, 허점이 어딜지 고민했다. 짧게 들어오는 패스에 대비하면서 중앙 수비를 촘촘하게 하고 역습을 준비했다. 김인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하면 상대가 많이 당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대가 사이드백을 많이 올리면서 공간을 줬을 때 우리가 잘 공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일전에서 대한민국이 열세인 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국가대항전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클럽대항전도 한일전이다보니 다른 경기보단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 일본과 한국의 축구 스타일은 다르기 때문에 누가 낫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일본 선수가 갖지 못한 것을 한국 선수가 갖고 있고, 한국 선수가 갖지 못한 것을 일본 선수가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급하게 교체로 나와 승리에 기여한 김인성은 "일본 원정에서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오늘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고 "이 경기 이후 한국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가 이어진다. 오늘 경기를 승리함으로써 앞으로 한국에서 치를 중요한 경기들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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