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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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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인대 파열→토미존 수술...답답했던 6개월→캐치볼 시작, 155km 유망주는2024년 봄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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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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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2년 1차지명 파이어볼러 이민석(20)은 올해 팀이 가장 기대했던 투수였다.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세심한 관리를 기울이며 올해 이민석의 잠재력을 만개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 기대는 개막전부터 물거품 됐다. 이민석은 물론 구단도 좌절할 수박에 없었다.

이민석의 2년차 시즌은 단 한 경기만에 끝났다. 4월1일 잠실 두산 개막전, 이민석은 8회와 9회를 책임지며 1⅓이닝을 소화했다. 9회 2사 1루 김재호와 타석에서 5구 째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스스로 교체를 요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이민석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고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4월 6일 우측 팔꿈치 측부 인대 재건술, 이른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동시에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으면서 기나 긴 재활의 터널로 돌입했다.

이민석은 당시를 되돌아 보면서 “웬만한 통증은 제가 참고 던졌을텐데 그때는 정말 못 던질 정도의 통증이었다. 그래서 신호를 보냈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민석. 중학교 시절까지는 투타를 겸업했지만 개성고 입학 이후 본격적으로 투수를 했다. 키가 크면서 투수로 가능성을 비췄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지만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를 모았다. 롯데는 이민석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롯데는 1차지명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투수 전향 이후 서서히 늘어가던 이닝이 프로 입단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다. 고교 2학년 때부터 투수로 등판했고 2020년 7이닝, 2021년 15이닝만 던졌다. 그리고 지난해 퓨처스리그 12경기 46이닝, 1군 27경기 33⅔이닝 총 79⅔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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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도 이민석의 늘어난 이닝을 경계했고 지난해 마무리훈련 시기 내내 훈련조가 아닌 재활조에서 보강 운동만 하게끔 훈련 스케줄을 짰다. 세심하게 관리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공을 던지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천천히 준비하게끔 했다. 하지만 노력이 무색할 만큼 너무 빠른 시점에, 허무하게 이탈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이민석이었다. 1년 간의 재활이 예정되어 있었다. 통증이 재발하면 재활 단계를 다시 밟아야 하는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민석은 김해 상동구장 숙소에 머물며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재활 기간을 보냈다. 매일 공을 던지던 투수가 6개월 가까이 공을 잡지도, 던질 수도 못하 것은 지루하고 고문에 가까운 고통이었다.

6개월을 인내한 끝에 이민석은 다시 공을 잡았고 던지기 시작했다. 10월 중순, 검진 결과 이제 공을 던져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졌다. ITP(Interval Throwing Program)에 돌입했다. 이제 막 20m 캐치볼을 시작했다. 재활의 걸음마 단계다. 80m 롱토스까지 소화할 수 있어야 이후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등의 피칭 단계에 돌입할 수 있었다.

이민석은 “캐치볼 하기 전까지 답답한 게 엄청 많았다. 일상이 항상 똑같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이런 운동 밖에 못했다. 그래서 공을 다시 던지게 되니까 기분이 좋다. 살 것 같고 야구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공 던지고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을 날이 다시 올 것이니까 그게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숙소 생활을 하면서 부지런히 재활운동을 했다. 공을 던지지 못하다 보니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보강 운동을 했다. 체격도 이전보다 커졌다. 그는 “숙소에서 할 게 많이 없었다. 이제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면서 러닝 말고는 할 게 없어서 그것만 하다 보니까 시간이 금방 가더라”라고 했다. 지금은 상동 숙소를 나와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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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새로 부임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재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도 있는 위험부담도 있다. 그러나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 마음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고 하지만 아직 뵙지 못했다. 재활군 선수들끼리만 운동을 하다 보니까 바뀐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저 혼자만 공을 던지기 시작해서 진지해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몸 상태가 완전하게 됐을 때, 감독님께 보여줄 것이다”라면서 “제가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되고 천천히 다시 안다치게끔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재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 시간이 다 해결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것 없이 2024년 4월만 바라보고 재활을 할 각오다. 그는 “이제 재활 기간 중 절반 가량 지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고 내년 초부터 공을 던지면서 몸을 끌어올리다 보면 4월 쯤에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민석은 시종일관 웃으면서 재활 과정을 전했다. 가장 힘든 순간, 미소를 짓고 있는 이민석의 모습은 다가올 2024년의 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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