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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ACL 진출·강등 놓고 K리그 막판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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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전북 현대 원정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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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 경기를 남겨 놓은 프로축구 K리그1 상위권 팀들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따기 위해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위권 팀들도 마찬가지로 강등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처절한 생존 싸움을 펼친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는 다음달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1위·70)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조기 우승으로 포항의 역전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포항으로선 2위 수성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포항은 상위권 팀 중에서 ACL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3위 광주FC(57)와 4위 전북 현대(53)의 추격이 거세다. 게다가 전북과의 직전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실수’ 사건으로 몰수패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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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선수 교체 사건으로 몰수패가 받아들여지면 포항과 광주FC의 2위 경쟁에 전북 현대가 가세해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홈경기를 치른 전북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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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지 않게 2위 싸움이 격렬해질 수밖에 없는 건 내년 시즌부터 바뀌는 ACL 대회 방식 때문이다. 등급에 따라 1~3부 대회로 나뉘는데 K리그 소속 팀은 최상위 대항전인 1부 대회(ACLE)와 2부 대회(ACL2)에 출전한다.

K리그에 배정된 ACLE와 ACL2 진출권은 각각 ‘2장+1장’, 1장이다. 우선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ACLE에는 1개 리그에서 최대 세 팀이 출전할 수 있다. K리그에선 두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한 팀은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진출권을 따도록 했다. 사실상 2.5장이나 마찬가지다.

울산이 리그 우승으로 ACLE 진출권 한 장을 챙겼기 때문에 이제 1.5장을 놓고 남은 팀이 경쟁하는 구조다.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면 2위를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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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세 경기에서 승점 2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11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대한축구협회 FA컵 4강전을 치른다.제주가 포항을 이기면 11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승자와 맞붙는다. 사진은 지난 28일 강원FC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제주의 베테랑 정운.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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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원삼성 ‘최하위 탈출’ 경쟁
두 팀 모두 승강 플레이오프 못피해
수원FC와 경기 결과에 운명 달라져


대한축구협회 FA컵 우승팀도 ACL에 출전할 수 있지만 ACLE와 ACL2 중 어느 대회에 출전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FA컵 우승팀이 K리그 2위 또는 3위를 차지하면 4위 팀도 ACL에 진출할 수 있다.

파이널B(7~12위 팀)에 속한 팀 중에서 승점이 가장 적은 강원FC(11위·27)와 수원 삼성(12위·26)은 강등 위험에 처해 있다. 두 팀은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할 수는 없다. 현재로선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게 두 팀의 목표다.

10위 수원FC(32)는 잔류를 확신할 수 없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수원 삼성(3승), 강원FC(2승 1무)와의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본다는 계획이다. 9위 제주 유나이티드(39)는 승점 2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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